1회 무너져도 6이닝 소화...키움 '선발 야구' 이끄는 후라도

안희수 2023. 5. 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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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27)가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막아냈다. 야수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에 초반 대량 실점했지만, 버텨내며 이닝 소화 임무만큼은 완수했다.


후라도는 지난 1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고척돔)에서 열리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6피안타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2-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키움이 4-6으로 패하며 시즌 4패(3승) 째를 당했다. 

후라도는 1회 초 흔들렸다. 무사 1루에서 박민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임지열이 포구에 실패하며 1·3루에 놓였다. 이어 상대한 박건우에게는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야수의 공 처리가 다소 더뎠다. 

후라도는 이어진 상황에서 제이슨 마틴에 2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권희동에게 좌익 선상 2루타를 맞고 다시 1점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도 왼쪽 외야에서 매끄럽지 않은 플레이가 나왔다. 후라도는 후속 타자 박세혁에게까지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타섬이 1점 지원한 뒤 나선 3회도 흔들렸다. 박건우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이원석의 송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마틴과의 승부 중엔 폭투를 범했다. 권희동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1회 투구 내용만 보면 강판될 것 같았다. 하지만 후라도는 6회까지 막았다. 4회는 삼자범퇴, 5회는 2사 뒤 마틴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권희동은 2루 뜬공 처리하며 정상 궤도에 올랐다. 6회도 삼자범퇴.

이날 후라도의 투구 수는 84개였다. 실책성 플레이가 없었다면, 7이닝도 막을 수 있는 페이스였다. 후라도는 지난달 4일 LG 트윈스와의 데뷔전부터 8경기 연속 5이닝 이상 소화하며 3자책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02. 

키움은 타선의 공격력 기복으로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안우진·에릭 요키시 그리고 후라도로 이어지는 1~3선발진 위력만큼은 다른 9개 구단에 밀리지 않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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