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추락시킨 데제르비 감독 "난 오직 축구를 위해 산다"

로베르토 데제르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로베르토 데제르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이 북런던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을 한방에 좌절시켰다.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를 치른 브라이턴이 아스널을 3-0으로 꺾었다. 

후반 6분 훌리오 엔시소가 헤딩골로 선제골을 기록했고, 후반 41분 데니스 운다프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시간 6분 골키퍼가 쳐낸 공을 페르비스 에스투피난이 재차 밀어 넣으며 승부가 결정됐다.

2위 아스널은 승점 81(36경기)을 유지하며 선두 맨체스터시티(승점 85, 35경기)를 쫓는데 실패했다. 이제 우승 가능성도 희박하다. 맨시티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우승을 확정한다.

이 결과에 토트넘홋스퍼는 7위(승점 57, 36경기)로 떨어졌다. 브라이턴이 승점 58(34경기)이 되며 6위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이미 직전 애스턴빌라전에서 패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희망이 사라진 바 있다. 아울러 UEFA 유로파리그(UEL)행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UEL 진출권은 리그 5위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이번 시즌 FA컵 결승전에는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올라가며 UEL에 참가하려면 최소 6위를 차지해야 한다.

브라이턴의 막판 상승세에 토트넘이 위기를 겪고 있다. 

데제르비 감독은 아스널전 승리 이후 "나는 항상 꿈을 꾸고 싶다. 오로지 축구를 위해 산다. 매번 목표를 높게 설정하려고 한다"며 기뻐했다.

데제르비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일부 주축 선수들과 작별한다는 것을 인정했다. "몇 명의 선수들은 확실히 잃게 될 것이다. 모이세스 카이세도,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등이 해당한다"며 "우리는 더 많은 좋은 선수들을 데리고 올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주앙 페드로(왓퍼드), 제임스 밀너(리버풀) 등이 브라이턴에 합류하기로 결정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