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소비지표 부진에 경기 침체 가능성 ↑…변동성 확대 유의
지난 12일(미 동부시간) 미국 증시는 견고한 흐름을 보이며 기술주의 강세로 상승 출발했으나, 미 소비자심리지수가 6개월래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여기에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플레이션 부담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대형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축소했다. 이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03%(8.89 포인트) 하락한 3만3300.6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0.16%(6.54 포인트) 떨어진 4124.08로, 나스닥지수는 0.36%(43.76 포인트) 밀린 1만2284.74에 장을 마감했다.
미 증시가 미국 소비심리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되며 하락한 점은 우리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5년 기대 인플레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플레 부담으로 달러 강세와 국채금리 급등 또한 우리 증시에 부정적 요인이다. 이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주요 수급 주체들의 적극적 대응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돼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 본부장 “코스피, 0.5%내외 하락 출발”금일 코스피는 0.5% 내외 하락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이번 주에 있을 미국 소매판매와 부채한도 협상 등을 기다리며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금요일 한국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하락했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8.20원 상승한 1334.50원을 기록하는 등 원화 약세가 확대되자 외국인의 매도세가 유입되는 등 수급적인 부담도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중국 증시가 오후 들어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증시 주변 여건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여파로 금요일 코스피는 0.63%, 코스닥은 0.26% 하락했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미국 소비심리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이 확대된 점은 우리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5년 기대 인플레가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플레 부담으로 달러화 강세와 국채금리 급등 또한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장 마감을 앞두고 미 증시가 낙폭을 축소하기는 했으나 특별한 요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수급적 요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미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주요 수급 주체들의 적극적 대응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철광석 가격 급등 관련 종목, 태양광 업종 차별화, 전기차, 이차전지 관련주 하락, 중국 기업 하락 등 개별 업종 및 종목 이슈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 증시에서도 관련 종목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이번 주 美·中 경제지표 주목해야"
우리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미국과 중국의 소매 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 주요 연준 인사들의 발언, 1분기 실적시즌 종료 이후의 추정치 변화 등에 영향을 받으며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는 2440~2540 포인트로 예상된다.
지난 12일 미국 증시는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이 이어진 가운데 5월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소비심리지표 둔화, 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 등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5월 미시간대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는 57.7로 전월(63.5) 및 예상치(63.0)를 큰 폭 하회하는 쇼크를 기록하면서 잠재적 인플레 상승 압력을 시사한 상황이다.
이처럼 침체 불안감은 높아졌으나 동시에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졌다는 점은 증시의 우려 요인이나, 증시 하방 경직성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주중 시장이 주목해야 할 이벤트는 미국의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 경제지표와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월마트의 실적이다. 현재 시장은 연준 긴축 종료 여부를 넘어서 긴축 이후의 부작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으로, 해당 지표들이 부진하게 나올 시 부정적 주가 반응이 나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중국의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경제 지표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만큼 반도체와 자동차, 화장품 등 대중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종이 중국 경기 호전에도 크게 수혜를 입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리오프닝발 중국 경기 회복은 신흥국 전반에 걸친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한국 등 신흥국향 외국인 플로우에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주 예정된 중국 실물경제 지표 결과는 국내 외국인 수급에 유의미한 변화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지표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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