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빼자 수비 '와르르'… 우승 후 나사 빠진 나폴리, 딴판이 된 경기력

김정용 기자 2023. 5. 1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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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나폴리 팀 전술의 핵심 구성요소일 뿐 아니라 집중력과 투지를 맡는 선수다.

김민재도 없고 동기부여도 없는 나폴리 축구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왼쪽 센터백 자리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며 빌드업을 주도해 온 김민재를 비롯해 빌드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비수가 3명이나 이탈하자, 나폴리의 패스 연결은 질이 많이 떨어졌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폴리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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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아미르 라흐마니(이상 나폴리).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는 나폴리 팀 전술의 핵심 구성요소일 뿐 아니라 집중력과 투지를 맡는 선수다. 김민재도 없고 동기부여도 없는 나폴리 축구는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몬차의 U파워 스타디움에서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35라운드를 치른 몬차가 나폴리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선두 나폴리는 이번 시즌 4번째 패배를 당하며 승점 83점에 머물렀다. 경기 전 10위였던 몬차는 승점 3점을 따내 49점이 됐고, 35라운드 다른 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끌어올릴 기회를 잡았다.


나폴리는 가장 많이 뛴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줬다. 세리에A 출장 시간 순위 1위 조반니 디로렌초, 2위 김민재, 3위 알렉스 메레트가 모두 빠졌다.


하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이 위 선수들만큼은 꼭 선발 라인업에 넣고 그동안 경기했던 이유가 있었다. 특히 김민재와 디로렌초는 나폴리 축구의 근간을 이루는 자원들이다. 이미 세리에A 우승을 확정해 전반적인 동기부여까지 떨어진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들이 빠지자 공백이 컸다.


김민재 없는 수비진은 아미르 라흐마니가 이끌어야 했는데, 이번 시즌 도중 라흐마니와 주앙 제주스의 센터백 라인이 무리 없이 버틴 경기들도 있었지만 그건 중원 장악력이 정상일 때였다. 팀 전체의 활동량과 조직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나폴리 수비진은 상대 공격수와 직접 격돌해야 했다. 이때 몬차의 속공이 스피드를 활용하든, 힘을 활용하든 라흐마니는 잘 버티지 못했다. 김민재의 몸싸움 능력과 스피드가 그리워지는 부분이었다.


게다가 부상으로 빠진 레프트백 마리우 후이에 비해 선발 출장한 마티아스 올리베라는 패스 전개 능력이 떨어진다. 왼쪽 센터백 자리에서 앞으로 치고 나가며 빌드업을 주도해 온 김민재를 비롯해 빌드업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비수가 3명이나 이탈하자, 나폴리의 패스 연결은 질이 많이 떨어졌다.


이처럼 부진한 경기력은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의 의욕적인 공격에도 불구하고 한 골도 넣지 못한 원인이었다. 오시멘은 23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20골, 인테르밀란)가 최근 골을 몰아치고 있어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른 팀으로 떠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나폴리 선수다. 김민재를 빼고 치러 본 경기에서 얼마나 공백이 큰지 드러났다. 나폴리가 지금과 같은 전술을 다음 시즌에도 유지하려면 유사한 장점을 지닌 대체자를 잘 영입해야만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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