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튀르키예 대선 우세 속 과반 미달… 결선 투표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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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대선 개표가 90%가 넘은 상황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50% 득표율을 넘지 못해 오는 28일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대선 개표가 90% 이뤄진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득표율은 49.86%으로, 44.38%의 야당 후보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를 5.48%p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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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터키) 대선 개표가 90%가 넘은 상황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50% 득표율을 넘지 못해 오는 28일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할 가능성이 커졌다.
1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대선 개표가 90% 이뤄진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득표율은 49.86%으로, 44.38%의 야당 후보인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를 5.48%p 차로 앞섰다.
개표 초반 60%에 달했던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은 하락세를 보이며 50%대 선이 무너졌다. 반면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상승세를 타고 40%대까지 올랐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올 경우 선거는 종료된다. 현재 추세라면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날 승리를 확정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50%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1, 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 투표가 실시된다.
로이터·CNN·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야당 측은 관영 아나돌루 통신의 개표 보도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자신들이 승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CHP 소속 에크엠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은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야당이 우세한 도시 지역에서 의도적으로 개표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개표를 지연시킴으로써 초반 상황을 유리하게 보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만수르 야바시 앙카라 시장은 개표 종반 클르츠다라로올루 대표의 득표율이 47.4%로, 46.8%의 에르도안 대통령를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두 후보자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선거 결과 발표를 서두르는 것은 국민의 의지를 훔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클르츠다라올루 대표는 선거 당국에 전국적인 모든 결과를 기록하라고 경고했다.
이번 선거로 20년 넘게 이어진 에르도안 대통령의 장기 집권이 종결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만약 에르도안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최장 2033년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계속 반대해왔다. 또 대러 제재에 불참하는 등 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에르도안 대통령의 연임 실패는 그를 중요한 동맹 중 하나로 여기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과 관계가 좋지 않은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 및 중동 지도자들을 위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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