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사흘 빼고 비?”…쫙 퍼진 날씨예보, 기상청 답변은

권남영 2023. 5. 1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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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에 사흘 정도를 빼고 매일 비가 내린다는 비공식 날씨 예보가 온라인에 확산한 데 대해 기상청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일축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 컴퓨터 운영체제 회사에서 제공한 올해 7월 서울 날씨 예보를 보면 사흘 빼고 전부 비 소식이 있다고 나와 있다.

해당 날씨 제공 홈페이지에서도 '정확한 날씨 예보 정보는 10일 이내로 참고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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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컴퓨터 운영 체제 회사에서 제공한 올해 7월 서울 날씨 예보. 사흘 빼고 전부 비가 예보됐다. 연합뉴스TV 보도화면 캡처


오는 7월에 사흘 정도를 빼고 매일 비가 내린다는 비공식 날씨 예보가 온라인에 확산한 데 대해 기상청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일축했다.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 컴퓨터 운영체제 회사에서 제공한 올해 7월 서울 날씨 예보를 보면 사흘 빼고 전부 비 소식이 있다고 나와 있다. 8월에도 비 예보가 다수 눈에 띈다. 이 같은 정보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로 퍼지며 우려 섞인 반응이 나왔다.

이런 예측이 나온 이유에 대해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단순히 계산에 의해서 표출될 수는 있다”며 “한 달, 두 달 후라고 하는 건 수치모델을 수행하기 위한 실황값(관측값)이 없다는 얘기다. 어떤 모험적인 시도라고 봐야 한다”고 14일 연합뉴스TV에 설명했다.

하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해당 정보는 그리 믿을 만한 게 못 된다. 현대 과학기술로 언제 비가 올지 예측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주 정도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물리 과정 등 초기에는 미세했던 오차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박선기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2주 이후는 중기 예보보단 계절 예측으로 넘어가야 한다”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활이나 일기예보에 활용하는 의미에선 10~14일 정도를 넘어가면 별로 의미가 없다”고 매체에 말했다.

해당 날씨 제공 홈페이지에서도 ‘정확한 날씨 예보 정보는 10일 이내로 참고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문제는 이런 불확실한 예측들이 주의사항 없이 온라인상에서 재생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장마나 태풍처럼 관심이 큰 기상 정보는 단순 수치모델 결과값만으로도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있다.

기상법에는 기상청과 허가받은 사업자, 국방 목적 외에는 예보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날씨가 재난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점점 잦아지는 극단적 날씨 변화 속에서 피해를 줄이려면 올바른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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