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만족’ 아시안컵 조 편성, 8강 ‘고비’ 가능성↑

김희웅 2023. 5. 1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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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다. 경기 전 클린스만 감독과 코치진이 벤치에 서 있다. 상암=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3.28/
11일 아시안컵 조 추첨 행사가 열렸다. 한국은 E조에 속했다.(사진=연합뉴스)
“우리에게 좋은 대진이다.”

위르겐 클린스만(59)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 편성에 만족했다. 그만큼 수월한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7위인 한국은 요르단(84위) 바레인(85위) 말레이시아(138위)와 E조에 속했다. 한국은 포트2에 속한 이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오만 등을 피하면서 무난한 조에 속하게 됐다.

아시안컵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한국은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변을 배제할 수 없지만, 같은 조에 속한 세 팀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다. 한국은 우승을 노리는 만큼, 조별리그뿐만 아니라 토너먼트 대진까지 멀리 봐야 하는 상황이다. 

결승까지 무혈입성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이번 대회 대진에서 토너먼트는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과 ‘난적’ 이란을 만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변이 없다면, 일본과는 결승에서나 만난다. 그러나 일본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친다면, 16강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수 있다. 
조 추첨 행사에 참여한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사진=연합뉴스)

지난 3일 소집훈련 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방문해 선수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KFA)
세간의 예상대로 강팀이 조 1위를 차지하면서 토너먼트가 시작된다면, 한국은 8강에서 이란을 마주한다. 물론 두 팀 모두 조별리그를 1위로 통과해 8강에 진출해야 성사되는 맞대결이다. 하지만 8강이 클린스만호의 고비가 될 확률이 큰 건 사실이다. 

만약 8강에서 이란을 만나 이긴다면, 결승행까지는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강팀이 조별리그 1위로 오르는 시나리오에서는 우승 후보인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대진표 반대편에 속하기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해 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꺾었고,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이겼다. 이란이나 호주 역시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아시안컵에) 강팀들이 많지만,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이번 아시안컵은 내년 1월 12일 개막한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한국은 1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후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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