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오른다"…수도권 10억 분양가 아파트에 4400여 명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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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경기도 단지들이 잇따라 청약 흥행을 거듭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청약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용인은 특히 반도체클러스터 등의 호재, 광명은 주거환경 개선 효과와 함께 인근 서울 지역에서 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입지에 따른 청약 성적 차이가 여전해 청약 시장 회복을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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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양가 논란에도 순위 내 마감…3000명 넘게 몰려
전문가들 “단지별 양극화 여전해 청약 시장 회복 일러”
최근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던 경기도 단지들이 잇따라 청약 흥행을 거듭하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1·3대책으로 청약 규제가 대폭 완화된 데다 향후 분양가가 계속해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일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서 진행된 1순위 청약에는 총 422가구 모집에 4422명이 몰려 10.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7개 주택형 중 유일하게 1순위 마감에 실패한 전용 39㎡ 역시 2순위에서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약 2700만원,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최고 10억4550만원으로 서울이 아님에도 10억원을 넘겨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됐다.
경기 용인시 기흥구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도 전용 84㎡의 최고 분양가가 12억3500만원으로 10억원을 훌쩍 넘지만, 지난 3일과 4일 1순위·2순위 청약 접수 결과 787가구 모집에 3454명이 지원해 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순위에서 미달이 났던 전용 84㎡C 타입도 2순위 청약에서 만회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업계에서는 청약 규제 완화에 젊은 층의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1·3대책으로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지역이 비규제지역으로 바뀌면서 추첨제 물량이 대거 도입되며 저가점자, 유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해졌다. 게다가 1순위 자격이 주어지는 청약통장 가입기간도 종전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고 세대주가 아닌 세대원에게도 청약 자격이 주어지면서 청약 수요가 대거 몰린 것이다. 이에 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도 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1월 0.28대 1에 불과했던 수도권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지난달 7.68명대 1로 높아졌다.
향후 분양가가 계속해서 오를 것이라는 예상 때문에 청약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앞으로 분양가가 떨어지기 힘들다고 판단한 수요자들이 하루빨리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는 것이다. 실제 분양가는 공사비 상승과 고금리 여파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1.11로 올해 들어 3개월간 1.7% 상승했다. 부동산R114가 새 아파트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99만원으로 지난해(1521만원) 대비 11.7% 뛰었다. 연초 규제지역 해제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이 서울 강남·서초·송파·용산구 등 4곳으로 축소돼 대부분의 지역이 정부의 고분양가 통제에서 벗어난 만큼 당분간 분양가가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약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단지별 양극화가 여전해 수도권 청약 시장이 온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규제가 완화되고 분양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청약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용인은 특히 반도체클러스터 등의 호재, 광명은 주거환경 개선 효과와 함께 인근 서울 지역에서 유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직 입지에 따른 청약 성적 차이가 여전해 청약 시장 회복을 논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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