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분야 정보교환 등 한·일간 협력확대 필요 [기시다·홍석현 특별대담]
일본 전문가들이 본 기시다 총리·홍석현 회장 특별대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대담 내용에 대한 각 분야 일본 전문가의 평가를 들었다. 한국과 일본의 ‘레이더-초계기 갈등’ 당시 방위상을 지낸 이와야 다케시(岩屋毅·65) 중의원 의원, 자민당 외교부회 회장대리인 마쓰카와 루이(松川るい·52) 참의원 의원,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니시노 준야(西野純也·49) 게이오대 교수에게 대담 내용을 들려주고, 그들이 주목한 포인트를 짚어봤다. 더불어 향후 양국 관계의 전망과 일본 내 솔직한 목소리도 들었다.
이와야 다케시 전 방위상
그는 대담에 자주 등장한 ‘협력’이란 키워드와 관련, 일본 내 보수층이 여전히 문제시하는 2018년 12월의 ‘레이더-초계기’ 문제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당시 방위상으로 “한국군 함정이 관제용 레이더로 자위대 초계기를 겨냥했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던 그는 “당시도 누군가의 실수나 순간의 판단 미스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와야 전 방위상은 “현시점에서 아무리 진실 공방을 벌여도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양국이 확고한 정보 교환 체제를 구축하고 공동 훈련, 다국 간 훈련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약속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한국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았던 기시다 총리가 홍 회장과 대담에 나선 데 대해서도 “총리가 언론을 포함해 한국의 다양한 인사와 만나는 것은 아주 좋은 일”이라며 “안보 분야에서는 물론이고 사회에서 여러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우호관계를 촘촘히 맺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양국 모두 극단적인 주장도 나오지만, 그것이 한국과 일본 전체를 대표하는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양국 국민이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김현기 순회특파원 겸 도쿄총국장, 서승욱 논설위원, 이영희·김현예 도쿄특파원, 김상진·전민규 기자 kim.hyun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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