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출전 100%, AG 노리는 '왼손 저승사자' 문보경
배중현 2023. 5. 15. 05:01
15일까지 팀 35경기 모두 소화
타율 0.302, 출루율 0.404로 맹활약
좌투수 타율 0.405. 좌타자 중 1위
"노림수가 좋다, 준비를 잘했다"
항저우 AG 노시환과 치열한 경쟁
프로 3년 차 문보경(23·LG 트윈스)이 '내야 버팀목'으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문보경은 14일까지 35경기에 출전, 타율 0.302(126타수 38안타)를 기록했다. 장타가 많은 건 아니지만, 출루율(0.404)이 4할을 훌쩍 넘는다. 삼진(26개)만큼 볼넷(22개)을 골라내며 까다로운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팀이 치른 3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이 중 34경기를 주전 3루수(지명타자 1경기)로 뛰었다.
LG 내야는 시즌 초반 변수가 많았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진하고 백업 내야수 손호영은 장기 부상(햄스트링)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유격수 오지환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부상자명단(4월 8일~21일)에 올랐다. 그의 공백을 채우려고 베테랑 김민성이 2039일 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야가 흔들리지 않은 건 핫코너를 지킨 문보경의 지분이 크다.
'3루수 문보경'만큼 돋보이는 건 '왼손 타자 문보경'이다. 2021년 프로 데뷔한 문보경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년 차에 규정 타석 3할 타율(0.315)을 달성하며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렸다.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0.296) 박해민(0.289) 김현수(0.826)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모두 앞선 팀 내 타격 1위. 관심이 쏠린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주로 5번과 6번 타순에서 상·하위 타선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3할대 타율에 가공할 만한 출루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왼손 투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저승사자'다. "왼손 타자가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게 야구의 정설이지만 문보경은 이를 거부한다. 왼손 투수 타율이 0.405. KBO리그 왼손 타자 중 왼손 투수를 가장 잘 공략한다.
이호준 LG 타격 코치는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 노림수가 좋다"며 "지난해에는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왼 어깨와 엉덩이가 빠졌던 부분이 있었는데 스프링캠프부터 굉장히 많이 신경 썼다. 이젠 몸에 맞는 공이 나오더라도 어깨가 빠지지 않고 친다. 경험이 쌓인 것도 큰데 시즌 전부터 준비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정규시즌 순항하면서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발탁 가능성도 키워나가고 있다. 문보경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항저우 AG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 세대교체가 유력한 대표팀에서 3루수 태극마크 가능성이 큰 건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하지만 문보경이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치열한 양강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는 "남을 신경 쓰기보다 나부터 잘해야 한다. (그러면 태극마크는) 알아서 따라오는 결과"라며 "더 욕심부리고 싶지 않다. 하던 대로 나 자신만 생각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LG 주전 3루수로 도약한 문보경의 태극마크 꿈이 영글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타율 0.302, 출루율 0.404로 맹활약
좌투수 타율 0.405. 좌타자 중 1위
"노림수가 좋다, 준비를 잘했다"
항저우 AG 노시환과 치열한 경쟁
프로 3년 차 문보경(23·LG 트윈스)이 '내야 버팀목'으로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문보경은 14일까지 35경기에 출전, 타율 0.302(126타수 38안타)를 기록했다. 장타가 많은 건 아니지만, 출루율(0.404)이 4할을 훌쩍 넘는다. 삼진(26개)만큼 볼넷(22개)을 골라내며 까다로운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팀이 치른 3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이 중 34경기를 주전 3루수(지명타자 1경기)로 뛰었다.
LG 내야는 시즌 초반 변수가 많았다. 주전 2루수 서건창이 부진하고 백업 내야수 손호영은 장기 부상(햄스트링)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전 유격수 오지환마저 옆구리 부상으로 잠시 부상자명단(4월 8일~21일)에 올랐다. 그의 공백을 채우려고 베테랑 김민성이 2039일 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내야가 흔들리지 않은 건 핫코너를 지킨 문보경의 지분이 크다.
'3루수 문보경'만큼 돋보이는 건 '왼손 타자 문보경'이다. 2021년 프로 데뷔한 문보경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년 차에 규정 타석 3할 타율(0.315)을 달성하며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렸다. 채은성(현 한화 이글스·0.296) 박해민(0.289) 김현수(0.826)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선배들을 모두 앞선 팀 내 타격 1위. 관심이 쏠린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주로 5번과 6번 타순에서 상·하위 타선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3할대 타율에 가공할 만한 출루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왼손 투수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저승사자'다. "왼손 타자가 왼손 투수에 약하다"는 게 야구의 정설이지만 문보경은 이를 거부한다. 왼손 투수 타율이 0.405. KBO리그 왼손 타자 중 왼손 투수를 가장 잘 공략한다.
이호준 LG 타격 코치는 "왼손 투수가 나왔을 때 노림수가 좋다"며 "지난해에는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왼 어깨와 엉덩이가 빠졌던 부분이 있었는데 스프링캠프부터 굉장히 많이 신경 썼다. 이젠 몸에 맞는 공이 나오더라도 어깨가 빠지지 않고 친다. 경험이 쌓인 것도 큰데 시즌 전부터 준비를 잘했다"고 칭찬했다.
정규시즌 순항하면서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발탁 가능성도 키워나가고 있다. 문보경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항저우 AG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황. 세대교체가 유력한 대표팀에서 3루수 태극마크 가능성이 큰 건 노시환(한화 이글스)이다. 하지만 문보경이 경쟁력을 잃지 않으면서 치열한 양강 구도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는 "남을 신경 쓰기보다 나부터 잘해야 한다. (그러면 태극마크는) 알아서 따라오는 결과"라며 "더 욕심부리고 싶지 않다. 하던 대로 나 자신만 생각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LG 주전 3루수로 도약한 문보경의 태극마크 꿈이 영글고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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