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36호골 '괴물 골잡이' 홀란 앞세워 에버턴에 3-0승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서터 시티(맨시티)가 에버턴을 꺾고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리그 10연승을 포함 13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맨시티(승점 85)는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올 시즌 3경기만 남겨둔 가운데 2위 아스널(승점 81)과 격차를 승점 4로 벌렸다. 아스널은 2경기만 남았다.
맨시티는 앞으로 1승만 올려도 자력으로 통산 9번째 1부 리그 우승이자 EPL 3연패를 달성한다. 맨시티는 올 시즌 중반까지 아스널에 밀려 2위에 머무르다가 후반기 들어 뒷심을 발휘해 1위로 올라섰다. 맨시티는 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과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결승에도 올라 트레블(3관왕)을 이룰 가능성도 있다.
맨시티는 전반 37분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의 발리슛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2분 뒤엔 간판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의 추가 골이 터졌다. 왼쪽 크로스를 날카로운 헤딩 골로 마무리해 팀에 2-0 리드를 안겼다. 리그 36호 골. 34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35호 골을 터뜨려 EPL 단일 시즌 최다 골 신기록을 세운 홀란은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 번 더 경신했다. 맨시티는 후반 6분 귀도안이 프리킥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홀란은 경기 후 라커룸에서 최다 골 신기록을 기념해 자신의 축구화에 새긴 '35'에 빗금을 긋고 검은색 사인펜으로 새 기록을 의미하는 '36'으로 수정했다. 홀란은 남은 3경기에서 4골을 추가할 경우 40골 대기록을 달성한다. 앞서 12일 홀란은 잉글랜드축구기자협회(FWA) '올해의 남자 축구 선수'로 뽑히는 겹경사를 누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여기까지 올라온 건 꿈만 같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리그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재역전의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브라이턴과 경기에 나선 아스널은 후반전 3골을 헌납하며 0-3으로 완패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수학적으로는 여전히 역전 우승이 가능하지만, 오늘 역전 우승을 생각하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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