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가스요금 오늘 확정 전망… “인상 더 못 미뤄”

박세환 2023. 5. 1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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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이 15일 확정된다.

전기요금의 경우 지난 1분기의 절반가량인 킬로와트시(㎾h)당 8원가량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결정한다.

여권 관계자는 "3분기는 건너뛰고 4분기에 ㎾h당 8원 미만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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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h당 8원가량 인상 유력
1분기 동결 가스료 MJ당 1~2원↑
공공요금發 냉방비 폭탄 우려 고조
연합뉴스


올해 2분기(4~6월)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이 15일 확정된다. 전기요금의 경우 지난 1분기의 절반가량인 킬로와트시(㎾h)당 8원가량 인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너지 공공요금 인상에 따라 지난겨울 난방비 대란에 이어 올여름 냉방비 폭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와 국민의힘은 15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결정한다. 이후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직접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한전과 가스공사가 경영 혁신 방안을 확정했기 때문에 요금 인상을 더 미룰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한전과 가스공사는 지난 12일 각각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책을 발표했다. 정승일 한전 사장도 여권의 요구를 수용해 직을 내려놨다.

당정은 2분기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h)당 8원가량 올리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당초 7원 인상이 유력했지만 당정 논의 과정에서 인상 폭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30조원이 넘는 적자를 해소하려면 올해 전기요금을 ㎾h당 51.6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정부는 이를 수용해 지난 1분기 전기료를 ㎾h당 13.1원 인상했는데, 서민 부담을 고려해 2분기 인상 폭을 낮췄다. 전기요금이 ㎾h당 8원 오르면 4인 가구는 3000원 가까운 전기료를 더 내야 한다. 한전도 영업손실을 2조원 넘게 경감할 것으로 보인다.

당정협의회에서 2분기 전기요금이 결정되면 전기위원회 심의·의결 과정이 진행된다. 이후 산업부 장관이 고시하면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 1분기에 동결됐던 가스요금은 메가줄(MJ)당 1~2원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분은 MJ당 5.47원이었다. 당정은 조정된 요금을 지난 4월부터로 소급하지 않고 5월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여권 내부에선 내년 총선까지 전기·가스요금을 동결하거나 인상 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3분기는 건너뛰고 4분기에 ㎾h당 8원 미만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방안도 있다”고 말했다.

2분기 공공요금 인상이 최종 확정되면 냉방비 폭탄 우려도 커질 전망이다. 올해 전 세계적인 이상 고온 사태가 빚어지는 상황에서 역대급 폭염에 직면할 경우 서민들의 에너지 지출 비용 상승이 불가피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안정세에 접어든 물가도 요동칠 수 있다.

세종=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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