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항마’ 아니었어? 존재감 줄어드는 디샌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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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여러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며 공화당 차기 대선후보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에게 온갖 추문과 설화(舌禍)에 휩싸인 트럼프와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다가가는 전략을 추구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먼저 차기 대선 도전을 선언하고 '성추문 거래' 의혹으로 기소되며 더 전국적인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디샌티스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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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여러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며 공화당 차기 대선후보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았다. 그랬던 그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뉴욕지방검찰청의 ‘성추문 거래’ 의혹 기소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지만 디샌티스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지지율 2위’ 후보로 전락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디샌티스 주지사가 아직 캠프도 꾸리지 못한 채 절뚝거리고 있다며 “출발선상부터 잘못된 전략과 지지그룹 상실로 상당한 어려움에 부닥쳤다”고 보도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에게 온갖 추문과 설화(舌禍)에 휩싸인 트럼프와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다가가는 전략을 추구했다. 트럼프의 노회함 대신 자신의 젊고 유능함을 어필하고, 조직적이며 카리스마 있는 정책 추진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략은 통하지 않고 있다. NYT는 “중요한 지지그룹들이 인간관계에 대한 디샌티스의 차가운 태도 탓에 떠나고 있고, 후원자들의 망설임은 더 커지는 양상”이라며 “‘좀 더 보수적인 정책과 법안’으로 새로운 보수 아이콘으로 등극하고 싶었던 그는 대선 캠프를 시작하기도 전에 무너지고 있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수많은 디샌티스 지지그룹이 트럼프 진영으로 옮겼다. 주지사 선거에서 디샌티스를 강력히 지지했던 바이런 도널즈 플로리다주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달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가 트럼프의 장남 도널드 주니어 트럼프와 회동한 뒤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플로리다 주의회의 입법 활동이 종료되기 전까지 대선 캠프를 시작하지 않겠다는 디샌티스의 전략도 실패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는 주의회 입법 과정에서 좀 더 강력한 낙태 반대법 등을 통과시키며 ‘보수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트럼프가 먼저 차기 대선 도전을 선언하고 ‘성추문 거래’ 의혹으로 기소되며 더 전국적인 이슈를 만들어내면서 디샌티스는 전혀 주목받지 못했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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