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 적응·5타 차 열세 다 뒤집었다, 임성재 "우승 기운 PGA투어에서도"

윤승재 2023. 5. 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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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3402=""> 14일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 KPGA/연합뉴스</yonhap>


시차적응도 잔디적응도 그에게 문제 없었다. 임성재(25)가 3년 7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14일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천23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나흘째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친 임성재는 대회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4라운드 뒷심이 빛났다. 임성재는 6번 홀(파4)과 8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으나, 9번 홀(파5)에서 버디로 숨을 돌린 뒤 11번 홀(파4)부터 13번 홀(파4)까지 3개 홀에서 4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12번 홀(파5)에선 이글을 기록했다. 러프에서 쏘아 올린 세 번째 샷이 그린 위로 굴러가며 이글 찬스로 이어졌고, 3.2m 거리의 퍼팅까지 성공시키면서 단숨에 2타를 줄였다. 

이후 공동 1위에 올라 호주 교포 이준석(35)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 임성재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역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면서 역전 우승이 힘들어 보였지만, 감각적인 벙커샷과 버디 퍼팅으로 한 타를 줄였다. 이후 이준석의 마지막 버디 퍼팅이 홀 가장자리를 맞고 뒤로 흐르면서 임성재의 역전 우승이 확정됐다. 

대회 후 임성재는 방송 인터뷰에서 “전반에 플레이가 안 좋았지만, 타수 차이가 많이 나지 않아 후반에 집중하자고 마음 먹었다”라면서 “시차 적응에 힘들었지만, 많은 분이 찾아와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승부처를 돌아본 임성재는 “12번 홀의 이글이 우승 원동력이 됐다”라고 전했다. 

이제 임성재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임한다. 다음날(15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으로 돌아가 다시 시차 적응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이번 우승의 기운을 받아 PGA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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