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남국 향해 “탈당으로 끝난 것 아냐…추가조사 필요하면 진행”

이동환,박장군,신용일 2023. 5. 1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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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지만, 민주당은 탈당 후에도 계속될 여진을 감안해 추가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밤늦게까지 진행된 '쇄신 의원총회' 후 발표한 결의문에서 김 의원을 향해 "탈당으로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추가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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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전격 탈당을 선언했지만, 민주당은 탈당 후에도 계속될 여진을 감안해 추가 조사를 진행키로 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밤늦게까지 진행된 ‘쇄신 의원총회’ 후 발표한 결의문에서 김 의원을 향해 “탈당으로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추가조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엄정한 조사 후 징계하는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공직자 재산신고와 이해충돌 방지 제도의 허점이 드러났다”면서 “가상자산을 재산신고와 이해충돌 내역에 포함시켜서 법의 미비점과 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은 이달 중 관련 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부칙에 즉각 시행을 명시할 것”이라며 “법이 통과되는 즉시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고위 공직자가 가상자산을 신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김 의원을 민주당이 자체적으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구도 쏟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윤리감찰은 중단됐다.

민주당의 끝장 의총에서는 당 쇄신과 신뢰 회복 방안에 대한 국민·당원 여론조사, 소속 의원 심층 설문조사 결과가 공유됐다. 김 의원 진상조사팀의 조사 결과도 보고됐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국민 절반 이상이 최근 ‘돈봉투’ 의혹을 포함한 민주당 관련 사건들에 대해 당의 대처가 잘못됐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 스스로 철저히 쇄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시사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비명(비이재명)계는 민주당 지도부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 의원 논란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박용진 의원은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의 무책임한 탈당에 구성원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지금처럼 늑장 대응해선 민주당이 다 죽게 생겼으니, 당대표가 쇄신의 칼을 휘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비명계 중진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원에 대한 사과 운운하며 국민에 대한 책임은 피해가는 ‘꼼수 탈당’”이라며 “당 스스로 자정능력이 없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지도부에선 김 의원이 요청한 자료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사실관계 파악이 어려웠던 상황을 감안하면, ‘탈당 결단’을 빨리 내린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병도 전략기획위원장은 “출당이 세워놓고 목 치는 거라면, 자진탈당은 할복하는 것”이라며 “(김 의원은) 완전히 끝났다”고 말했다.

이동환 박장군 신용일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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