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총선 출구조사 1위 '탁신 딸'…2위는 하버드대 출신 'MZ영웅'
태국 총선 출구조사 결과, 야권이 60% 이상 득표할 것으로 예측됐다.
1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네이션이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탁신의 딸' 패통탄 친나왓(37)을 총리 후보로 내세운 프아타이당이 32.6%, '하버드대 출신 당수'로 MZ 세대의 영웅으로 떠오른 피타 림차른랏(42) 대표의 전진당(MFP)이 29.4%를 득표해 각각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당은 야권을 대표하는 민주 진영 정당이다.
쁘라윳 찬오차(69) 현 총리가 이끄는 루엄타이쌍찻당(RTSC)은 7.8%(4위),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의 팔랑쁘라차랏당(PPRP)은 5.8%(6위)로 친군부 정당은 13.6%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보수 정당인 민주당(10.5%, 3위), 중도 세력인 품차이타이당(6%, 5위)도 5위 이내에 들었다.
이날 태국 국립개발행정원(NIDA)은 지난 1~1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 마감 직후 공개했다. 해당 조사에선 프아타이당이 164~172석, 전진당은 80~88석을 확보해 야권 진영이 244~26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친군부 정당인 PPRP(53~61석)와 RTSC(45~53석)는 총 98~114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품차이타이당이 72~80석, 민주당은 33~41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조사 결과대로라면, 어떤 정당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다. 민주 진영인 프아타이당과 전진당, 친군부 정당인 PPRP와 RTSC 모두 집권에 필요한 의석에 미치지 못한 상태다. 결국 연립정부 구성 과정에서 품차이타이당과 민주당 등이 '킹메이커' 역할을 맡을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하원 의원 500명(지역구 400명, 비례대표 100명)을 뽑는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총선 투표율이 80%를 넘긴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선거의 비공식 개표 결과는 오후 11시(한국 시간 15일 오전 1시)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공식 결과는 투표 후 60일 이내, 총리 선출은 7월 말~8월 초에 이뤄진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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