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 한우 농장도 구제역 뚫렸다…청주 외 지역 첫 발생
충북 청주에 이어 증평 한우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당국이 방역 강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증평군 도안면의 한우농장 한 곳에서 구제역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수의사가 이 농장의 소를 진료하던 중 입안 세포가 떨어지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발견했고, 방역 당국은 정밀 검사를 통해 구제역을 확인했다.
이 농장에서는 소 418마리를 기르고 있으며, 방역 당국은 농장에서 사육 중인 소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청주시에서 발생한 구제역 5건으로 소 500여 마리를 살처분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사례까지 더하면 살처분되는 소는 총 1000마리 정도로 늘어난다.
이로써 지난 10일 이후 발생한 구제역은 총 6건으로 늘었다.
다만 이날 확인된 증평군 구제역 사례가 청주시 농장에서 확산한 것인지 등 구체적인 인과 관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청주시 소재 한우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경우 해외에서 유입됐다고 보고 있다.
이날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증평군 농장은 구제역 최초 발생지인 청주 북이면 농가에서 12.7㎞ 거리에 있다.
충북도는 도안면 발생 농가 3㎞ 이내를 새로운 방역대로 지정해 이동을 통제하고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했다.
새 방역대에는 한·육우 147개, 돼지 9개, 염소 17개, 사슴 4개 등 179개 농장이 몰려 있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후 8시까지 구제역 발생지역인 청주, 증평뿐 아니라 인접 시·군인 대전, 세종, 충북 음성·보은·괴산·진천군, 충남 천안시의 소 사육농장과 축산관계시설 종사자·차량에 대해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구제역은 소, 돼지, 양 등 우제류가 구제역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강해 국내에선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감염된 동물은 입, 혀, 잇몸, 코 등에 물집이 생기고 체온 상승과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폐사한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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