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벌레’ 임진희 "휴대전화는 안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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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희는 '연습벌레'다.
임진희는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58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1타 차 우승(15언더파 201타)을 거뒀다.
임진희는 "시즌 초반에 우승해 너무 좋다"면서 "올해는 두 번 이상 우승하고 싶다"고 환호했다.
임진희는 퍼트에 공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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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에 ‘올인’…"번호를 아는 사람이 없다"
임진희는 ‘연습벌레’다.
훈련과 몸 관리 말고는 다른 데 눈길을 돌리는 법이 없다. 2021년까진 휴대전화가 아예 없었다. 지난해 휴대전화를 처음 사긴 샀지만 사용하진 않는다.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도 없다. 휴대전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또래들과 너무나 다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관심 밖이다. 중요한 연락은 어머니 휴대전화를 통한다.
임진희는 14일 경기도 용인시 수원 컨트리클럽 뉴코스(파72·658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1타 차 우승(15언더파 201타)을 거뒀다. 지난해 7월 맥콜·모나파크오픈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3승째,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17~18번 홀 연속 버디로 기어코 우승을 완성했다. 임진희는 "시즌 초반에 우승해 너무 좋다"면서 "올해는 두 번 이상 우승하고 싶다"고 환호했다.
임진희는 퍼트에 공을 들였다. 그는 "전에는 샷 연습을 3시간 했다면 퍼트 연습은 30분 했다. 이제는 샷과 퍼팅 연습 시간이 똑같다"며 "티 오프 1시간 전에 연습그린 가서 45분 동안 퍼트를 한다. 대회 전 루틴"이라고 설명했다. 임진희는 17번 홀(파5) 2m 버디로 공동 선두로 뛰어오른 뒤 18번 홀(파4)에서 3m 버디를 집어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연습한 대로 가장 잘 나오는 게 퍼트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진희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국내 무대에서 실력을 쌓은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도전하겠다는 당찬 포부다. 임진희는 "KLPGA투어가 정말 좋지만, 뭐든 오래 머무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미국에 노크해볼 생각이다. 그전까지는 KLPGA투어에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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