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獨전투기 호위 받으며 베를린 방문…"진정한 벗"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올라프 숄츠 총리를 만나고 이후 '카롤루스 대제상'(샤를마뉴 상)을 받기 위해 서부 아헨시로 이동할 예정이다.
카롤루스 대제상은 유럽의 통합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독일 방문에 앞서 전날 이탈리아를 방문해 조르자 멜로니 총리와 프란치스코 교황을 차례로 만났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에서 독일 정부 항공기로 공군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베를린으로 이동했다.
독일은 지난해 러시아 침공 후 소극적인 우크라이나 지원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았으나, 현재는 주력 전차·미사일 방어체계 등 서방 국가 중에서도 최대 지원국 중 하나가 됐다.
특히 독일은 젤렌스키 방문 하루 전 우크라이나에 전차와 장갑차 50대, 대공방위시스템 등 27억 유로(3조94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우크라이나가 현대사 들어 가장 어려움에 직면한 시기에 독일은 우리의 진정한 벗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맹임을 증명했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달 3일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해 북유럽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했고, 4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찾았다. 이어 13일 이탈리아와 14일 독일을 방문하며 바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러시아군을 몰아내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앞두고 주요 우방국을 잇따라 방문해 추가적인 군사 지원 및 연대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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