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최대어 온다...‘5000억 몸값’ 기가비스 흥행할까 [IPO 따상 감별사]
공모가 4만3000원...15~16일 공모주 청약
기가비스는 지난 5월 9~10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67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1757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약 95%가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도 총 신청 수량의 50%에 육박했다.
공모가는 회사 측 희망범위(3만4400~3만9700원)를 초과한 4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액은 954억원이며, 공모가 기준 상장 후 시가총액은 5451억원이다. 지난 2월 시가총액 4074억원으로 상장한 제이오를 제치고 올해 최대 몸값을 인정받았다.
기가비스에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몰린 이유로 안정적인 실적이 꼽힌다. 2004년 설립된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 자동광학검사기(AOI)와 자동광학수리기(AOR)를 만드는 업체다. 일본, 대만 등 주요 반도체 기판 제조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 113%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45억원에서 278억원으로 92% 늘었다. 특히 지난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37%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익을 냈다는 평가다.
전망도 밝다. 전방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인공지능(AI), 전장, 자율주행 등 첨단 미래 산업 분야의 데이터 처리가 급증하면서 고성능 반도체 기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방 산업의 성장성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기판 들의 설비 증설 계획에 따라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근 시장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지난 5월 8~9일 공모주 청약에 나선 AI 영상감시 솔루션 기업 트루엔은 5조5600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올해 IPO 중 최대 금액이다. 이어 5월 10~11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사이버 보안 기업 모니터랩은 178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가비스는 5월 15~16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후 5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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