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갤러리 탄성’ 왜 임성재냐? 샷과 멘탈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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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갤러리 앞에서 임성재(25·CJ대한통운)는 왜 자신이 한국의 대표 골퍼인지 확실하게 입증했다.
임성재는 14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펼쳐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등을 묶어 4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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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는 강한 멘탈과 정교한 샷으로 도약 발판 마련
위기 빠져도 승부사 기질 발휘하는 PGA 클래스로 경쟁자 압도
1만여 갤러리 앞에서 임성재(25·CJ대한통운)는 왜 자신이 한국의 대표 골퍼인지 확실하게 입증했다.
임성재는 14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펼쳐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등을 묶어 4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2위 이준석(호주)을 1타 차로 제친 임성재는 우승 상금 3억원도 챙겼다.
사실 선두에 5타 뒤진 6언더파 공동 4위로 4라운드를 출발할 때만 해도 임성재의 우승을 예상한 사람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으로 세계랭킹 18위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라고 해도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7타 차 역전승을 거뒀던 임성재에게 5타 차는 넘지 못할 벽이 아니었다. 모두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임성재는 정교한 샷과 냉정한 멘탈을 앞세워 기어이 뒤집으며 코리안투어 통산 2승째를 따냈다.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친 뒤 곧바로 입국했다. 미국에서 대회를 마치고 귀국해 여독이 풀리지 않아 시차 적응에도 어려움을 겪었던 임성재는 '아이언맨'다운 특유의 ‘강철 체력’으로 버티며 4라운드에서 짜릿하게 뒤집었다.
임성재는 4라운드 전반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후원사 우리금융이 주최하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으로 1라운드 시작 직전 출전을 포기했던 임성재는 3년 7개월 만에 만나는 국내 팬들 앞에서 성장한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바람과 설렘이 컸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멘탈을 잡은 임성재는 후반부 진가를 드러냈다. 11번(파4) 홀에서 2m 버디 퍼트, 12번(파5) 홀에서 3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2타 줄인 임성재는 13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는 등 3개 홀에서 5타 줄이는 괴력을 뿜으며 환호성을 내지르는 갤러리 앞에서 정교한 샷을 선보이며 실력을 입증했다.
마지막 18번(파5) 홀에서는 승부사 기질을 뽐냈다. 세컨 샷을 벙커에 빠뜨려 매우 불리한 상황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고 냉정했다. 오히려 벙커샷을 홀 1.5m 거리에 붙여 먼저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승부사 기질을 발휘한 임성재의 경기력을 지켜본 이준석은 더 짧은 버디 퍼트를 놓치고 말았다. 임성재라는 이름과 실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순간이다.
결국 임성재는 몇 차례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교한 샷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뒤 강한 멘탈로 무장한 채 상대를 압도하며 다시 한 번 정상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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