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3G 무패’ 김두현 대행 “좋아질 일만 남은 듯… 매번 기대된다”

김희웅 2023. 5. 1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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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대행.(사진=프로축구연맹)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대행이 본인을 잘 따라와 주는 선수단을 칭찬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북은 14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전북은 지난 5일 FC서울전(1-1 무)부터 3경기 무패(1승 2무)를 달렸다. 

경기 후 김두현 대행은 “먼저 흐름을 잡고자 준비했는데, 맹성웅이 다치면서 생각했던 부분이. 그래도 선수들이 양 팀 다 높은 집중력을 갖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고 총평했다.

부진에 빠진 전북이 분위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연승 달성은 실패했지만,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김두현 대행은 “선수들이 하려는 의지가 높아졌다. 훈련 때나 경기 때 집중력이 좋아졌다. 전술적으로 우리 콘셉트를 잡고자 하는데, 선수들의 이해력이 높다. 하고자 하는 게 보여서 조금 더 좋아질 일만 남은 것 같다. 매번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하파 실바와 안드레 루이스의 무득점은 고민거리가 될 만하다. 하지만 김두현 대행은 “다음 경기에 조규성이 돌아오고, 다양한 카드가 있다. 득점이 안 나왔다고 조급하게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다. 골을 넣어서 팀에 기여하면 좋지만, 골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사이드나 미들에서 다양한 패턴을 보완하면 충분히 스트라이커들이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김두현 대행은 “상대가 5-3-2 형태로 수비하고 역습을 노렸는데, 거기에 맞는 포지셔닝을 가져가자고 주문했다. 완벽하다고 할 수 없었지만, 이행하려는 모습이었다. 상황마다 대처하면서 개선하리라 믿는다. 선수들이 어떤 축구를 하고자 하는 것을 알아서 기대된다. 포백이나 스리백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볼을 빨리 순환하고 사이드에 볼이 왔을 때 콤비 플레이가 이뤄지면 득점할 수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인천 김보섭(왼쪽)과 전북 최철순이 경합하는 모습.(사진=프로축구연맹)

전북 중원의 핵심인 백승호가 인천을 상대로도 공격을 이끌었다.(사진=프로축구연맹)
팀 색채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김두현 대행은 “상대가 압박을 나왔을 때 거기에 대한 움직임을 강조한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성공했을 때 성취감이 높아지는 것 같아 긍정적이다. 순간순간 있어야 할 위치를 강조한다. 볼이 순환됐을 때, 시간과 공간이 있고 우리 선수들의 숫자가 많으면 유연하게 성공적인 공격 콘셉트를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막 차는 것보다 연결하는 축구를 선호한다. 선수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봐서 앞으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이수빈이 수비 지역까지 내려와 원터치로 연결해 주는 게 변화의 일례다. 김두현 대행은 “나도 미드필더였기에 볼을 잡아놓고 전방 패스를 넣는 것보다 몸이 열린 상태에서 원터치로 넣는 것만큼 위협적인 게 없다는 걸 안다. 오늘도 그런 장면이 나왔는데, 사실 오늘 전반전 첫 골이 (터지는 게) 중요했다”며 “상대는 수비적으로 하다가 후반에 역습을 노렸다.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놓지 않은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했다. 

2경기 연속 클린시트는 수확이다. 김두현 대행은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이야기가 있다. 전방에서 압박하고 화끈하게 공격하고 수비할 때도 공격적인 수비를 선호한다. 사실 우리가 실점률은 괜찮은데, 득점력이 처져있다. 이 부분만 개선되면 예전 전북의 스타일을 찾고 위치에 가 있지 않을까”라며 밝은 미래를 그렸다.

인천=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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