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역 유동인구 작년보다 많아…상권살리기 총력 쏟는다

오유교 2023. 5. 14.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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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참사' 이후 침체했던 이태원 상권 드디어 생기가 돌고 있다.

이태원역을 이용하는 승하차 인원은 지난해 평균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이태원역을 이용하는 승하차 인원은 하루 평균 1만7675명이었다.

이달도 10일까지 하루 평균 2만3400명이 이태원역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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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기부 장관, 6번째 이태원 공식방문
지하철 승하차 인원 기준 작년보다 많아
정부, 민간과 함께 상권 살리기 총력

'핼러윈 참사' 이후 침체했던 이태원 상권 드디어 생기가 돌고 있다. 이태원역을 이용하는 승하차 인원은 지난해 평균 수준을 넘어섰다. 사고 현장을 제외한 주변 지역은 곳곳에 사람이 넘쳐난다. 정부는 대기업과 유통 커머스까지 연계해 상권 회복 이벤트를 벌이는 등 '이태원 살리기'에 총력을 퍼붓고 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올해 들어 이태원을 6번째로 공식 방문했다.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사고지역 근처인 14일 세계음식거리에서 열린 플리마켓(사진=오유교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이태원역 거리에서 ‘헤이 이태원 소망볼’ 행사를 진행했다. 이태원 살리기를 응원하는 국민들의 메시지가 담긴 소망볼이다. ‘함께하면 대박나는 2023 동행축제’의 부대 행사 중 하나였다. 불을 밝힌 대형풍선 10개를 하늘에 띄웠다. 행사와 연계한 영수증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태원 상점을 이용하거나 세계음식거리 플리마켓을 통해 영수증 추첨에 응모한 사람 중 40명은 화장품 세트(헤라), 시계 또는 주얼리(제이에스티나) 등 경품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간식거리(청정원 고구마츄·밤츄)도 받았다.

이번 행사는 여러 기업들이 참여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엘지생활건강, 카카오, KT,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다날 등이 소망볼 행사를 지원했다. 대상, 아모레퍼시픽, 엘지생활건강, 공영홈쇼핑은 영수증 이벤트 경품을 지원했다. 이밖에도 올리브영(할인쿠폰)과 토스(만보기), 배달의민족(포장 할인쿠폰)이 상점 홍보에 힘을 보탰다.

이태원 상권은 ‘핼러윈 참사’가 발생한 이후 유동인구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었다. 지하철 수송 인원만 봐도 그랬다. 지난 1분기 이태원역을 이용하는 승하차 인원은 하루 평균 1만7675명이었다. 지난해 전체 1일 평균(1만9370명)보다 10%가량 줄었다. 그러나 지난달엔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평균 2만4000명이 이태원을 이용했다. 이달도 10일까지 하루 평균 2만3400명이 이태원역을 이용했다. 4월과 5월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이용객수가 많아졌다.

물론 지하철 수송인원이 유동인구의 전부가 아닐뿐더러, 유동인구가 상권 회복으로 바로 연결되진 않는다. 그러나 실제로 이날 찾은 이태원은 랜드마크인 '해밀톤 호텔' 사거리 곳곳에 인파가 붐비고 있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현장 근처는 완전히 살아난 모습은 아니었다. 한 건물은 '임대 문의'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글램’ 등이 위치한 세계음식거리도 아직 예전만 못하다. “그쪽(사고 현장)으로는 솔직히 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의견도 제법 있다.

사고 발생 골목의 바로 옆 건물. 공실이다.(사진=오유교 기자)

정부는 ‘이태원 살리기’에 힘쓰고 있다. 일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이영 중기부 장관도 이날 현장을 찾았다. 이영 장관은 이태원 공식방문만 6번째다. 그 정도로 이태원 살리기에 진심이다. 지난 1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현장 원스톱지원센터 설치를 시작으로 민간과 함께하는 ‘헤이 이태원’ 프로젝트도 주도했다. 작품 전시회와 거리 공연(버스킹)을 벌였고, 이태원 상인들의 일상을 주제로 다큐를 만들어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

이영 장관은 “오늘 영수증 응모함에 모여진 영수증, 소망볼에 적힌 응원 문구, 이 자리에 참여한 기업들을 보니 이태원에 온 국민의 힘이 모여지는 것이 느껴진다”며 “이태원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조금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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