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쇄신의총 시작부터 "공개하자" 공세…박광온 설득에 비공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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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비명계)가 '쇄신 의원총회' 첫머리부터 의총을 국민들을 상대로 전면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의 김남국 의원 건 대국민 사과 등 모두발언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쇄신 논의가 시작되려하자 비명계 일부 의원들은 의총을 비공개로 전환하지 말고 국민들을 상대로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다만 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히 갈리자 의총을 주재하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설득에 나서, '쇄신 의총'은 일단 비공개로 시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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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쇄신 움직임 주도권 노린 듯
설훈 "의총 공개해야 분란도 적어져"
신동근 "국민께 숨길 이유 있겠느냐"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비명계)가 '쇄신 의원총회' 첫머리부터 의총을 국민들을 상대로 전면 공개할 것을 요구하면서 기선 제압에 나섰다.
민주당 쇄신 요구의 기폭제가 된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부터 '코인 의혹'까지 모두 친이재명계(친명계) 중심으로 연루된 탓에, 쇄신 움직임을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으로 읽힌다. 다만 의총은 박광온 원내대표의 설득으로 결국 비공개로 시작됐다.
민주당은 14일 오후 국회에서 '쇄신 의원총회'의 막을 올렸다. 이재명 대표의 김남국 의원 건 대국민 사과 등 모두발언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쇄신 논의가 시작되려하자 비명계 일부 의원들은 의총을 비공개로 전환하지 말고 국민들을 상대로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제안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신동근 의원은 "의총 진행 방식과 관련해, 혼란스럽더라도 국민들께 우리 당이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얼마나 쇄신하는지에 대해 공개 의총을 하는 게 옳다"며 "숨길 이유가 있겠느냐"고 공개 의총을 요구했다.
예상치 못한 신 의원의 제안에 의원들이 자리한 좌중에서는 곳곳에서 "반대한다" "찬성한다" 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에 5선 중진이자 15대 국회 등원 멤버로 당내에서 가장 의정활동 경력이 긴 설훈 의원이 손을 들어 "원래 의총은 공개가 원칙이었다. 옛날에는 다 공개했고 비공개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대표가 발언하는 얘기는 자신이 책임져야 하고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이게 상식"이라고 가세했다.
아울러 "의총을 공개해야 국민의 대표로서 발언하는 내용에 책임이 있게 되고 당내 분란도 적어진다"며 "오늘에야말로 그것을 보여주면 분란을 극복할 힘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공개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히 갈리자 의총을 주재하는 박광온 원내대표가 설득에 나서, '쇄신 의총'은 일단 비공개로 시작이 됐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의원의 말씀은 절실하게 잘 받아들였으나, 오늘 보고 내용 가운데 언론에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좀 있다"며 "사전에 공개·비공개 문제에 대해서 의원들 간의 논의 과정이 없었으니, 일단 비공개로 보고를 받고 다음 의총부터는 가능한 공개 의총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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