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찬-양의지 맹타 두산… KIA전 싹쓸이하고 3연승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KIA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4로 이겼다. 9번 타자 이유찬이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3번 양의지는 이틀 연속 대포를 쏴올렸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6이닝 7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했다. 중견수 정수빈은 6회와 8회 환상적인 수비로 투수들을 도왔다.
KIA는 양현종이 선발로 나섰다. 9일 통산 161승째를 거둔 양현종이 승리한다면 정민철 해설위원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양현종은 2회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준 뒤, 김민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송승환을 3루 파울플라이으로 잡아내고, 조수행과 이유찬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주자가 없을 땐 135~142㎞에서 형성되던 패스트볼 구속을 144㎞까지 끌어올렸다.
3회에도 정수빈에게 볼넷, 박계범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양의지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요리했고, 양석환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알칸타라도 고비를 잘 넘겼다. 2회 2사 1·2루, 3회 2사 1·3루 득점권 위기에서 범타를 유도했다. 4회엔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2루타, 황대인에게 안타를 내줘 무사 1·3루에 몰렸으나 이우성·한승택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번 박찬호는 우익수 플라이.
0의 균형은 4회 깨졌다. 송승환, 조수행, 이유찬 하위타선에서 연속안타가 나왔다. 하지만 양현종을 무너뜨리진 못했다. 양현종은 정수빈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는 삼자범퇴.
하지만 6회를 넘기진 못했다. 선두타자 허경민에게 안타를 내준 뒤 2루 땅볼을 유도했으나 김선빈의 실책이 나왔다. 두산은 송승환의 희생번트와 조수행의 기습 번트로 추가점을 올렸다. 양현종은 이유찬에게 또다시 적시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계범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두산은 4-0으로 달아났다. 양현종의 기록은 5와 3분의 1이닝 10피안타 4실점(2자책).
두산은 무실점 행진을 펼친 알칸타라를 6회까지만 던지게 했다. 이미 투구수가 103개였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 불펜은 4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 김강률은 무사 만루를 내준 뒤, 김선빈에게 내야 땅볼을 허용해 1실점했다. 다음 투수 이병헌은 최형우에게 3점포를 얻어맞았다. 4-4 동점.
두산은 승리까지 놓치진 않았다. 8회 말 선두타자 이유찬이 KIA 5번째 투수 장현식으로부터 볼넷을 골랐고, 정수빈은 3루 땅볼을 쳤다. KIA 3루수 류지혁은 더블플레이를 위해 2루에 공을 던졌지만 벗어났다. 무사 1·3루. 박계범의 중견수 뜬공으로 이유찬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다음 타자 양의지는 좌측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2경기 연속 홈런. 두산은 양찬열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8회에만 4점을 뽑아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내내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자칫 상대에게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순간에서 호수비와 과감한 주루 플레이가 나왔다. 에이스 알칸타라가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아쉽지만 연이틀 만원 관중의 뜨거운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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