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생 억만장자, 美 포브스 새 주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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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머스크'로 불리는 오스틴 러셀이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의 지분 대부분을 매입했다.
포브스와 루미나 측은 12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1995년생인 러셀 CEO가 포브스의 모기업인 포브스 글로벌 미디어 홀딩스 지분 82%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 여파로 루미나 주식 1억470만주를 보유한 러셀 CEO의 자산 가치도 24억 달러까지 뛰었고, 만 25세의 나이로 포브스 선정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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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러셀, 15세 때 지하수 재활용 시스템 특허 출원도
‘제2의 머스크’로 불리는 오스틴 러셀이 미국 경제 매체 포브스의 지분 대부분을 매입했다.
자율주행차 센서 기술로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 자리에 올랐던 그는 미 자동차 부품업체 루미나(Luminar) 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CEO)다. 앞서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에 올랐던 인물이다.
포브스와 루미나 측은 12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1995년생인 러셀 CEO가 포브스의 모기업인 포브스 글로벌 미디어 홀딩스 지분 82%를 인수해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러셀 CEO의 인수 후 포브스의 기업가치는 8억달러(약 1조 752억원)로 평가됐다. 러셀 CEO는 포브스의 일상적인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미디어기술 ·인공지능(AI)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1917년 창간된 포브스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경제 전문지다. 비상장 가족경영 방식을 고수했지만 2000년대 들어 독자·광고 감소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이후 2010년 뉴욕 맨해튼 본사를 매각하고 2014년에는 홍콩 투자회사에 지분을 넘겼다. 지난 2017년엔 중국 하이난항공(HNA) 그룹이 포브스의 지분 매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 CEO가 취득할 지분은 홍콩 기반 투자그룹 인티그레이티드 웨일 미디어 인베스트먼트(IWM)의 보유 지분 대부분이다. IWM은 일부 지분만 보유할 예정이라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지분 이전 작업은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된다.
포브스 지분을 손에 넣은 러셀은 1990년생으로 17세 때 루미나를 창업했으며 자율주행 산업에서 떠오르는 천재 CEO로 평가받는다.
미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에서 자란 그는 만 15세에 스프링클러의 물을 재사용하는 지하수 재활용 시스템에 대한 첫 특허를 출원하는 등 어릴 때부터 기술 분야에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러셀 CEO의 부모님은 이런 그를 레이저 사업가인 제이슨 아이헨홀츠에게 소개해 줬고, 이는 루미나 설립으로 이어졌다. 아이헨홀츠는 러셀 CEO의 멘토로 활동하며 루미나의 공동 창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합류했다.
2012년 설립된 루미나는 자율주행차의 주요 부품인 고성능 센서인 라이다(LiDAR)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물성을 감지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한다.
이후 러셀 CEO는 지난 2020년 12월 나스닥에 루미나를 상장시키면서 하루아침에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당시 그가 보유한 루미나 지분(약 30%)의 가치는 24억달러(약 3조원)에 달했다.
2021년 4월 포브스는 그를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로 소개했다. 당시 러셀CEO는 포브스를 ‘항상 존경해오던 브랜드이자 미디어 제국’이라고 표현했다. 러셀 CEO는 자신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던 그 언론사를 소유하게 된 것이다.
러셀 CEO는 2013년 스탠퍼드대에 입학했지만, '틸 펠로십'에 참여하면서 입학 첫해 학교를 자퇴하고 회사 운영에만 집중했다. '틸 펠로십'은 미 벤처투자자 피터 틸이 장학생으로 선정된 학생에게 대학교를 중퇴하고 창업하는 조건으로 10만달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루미나(종목명 LAZR)의 시가총액은 상장 첫날 80억달러 이상에 달했다. 이 여파로 루미나 주식 1억470만주를 보유한 러셀 CEO의 자산 가치도 24억 달러까지 뛰었고, 만 25세의 나이로 포브스 선정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가 되기도 했다. 현재 루미나의 시가총액은 21억달러이고, 지난해 매출은 4070만달러로 집계됐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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