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정 연장이냐, 민정 복귀냐… 태국 총선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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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선 본투표가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전국에서 시작됐다고 PBS타이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2014년 쿠데타 이후 이어진 군부 정권 시대가 막을 내릴지 이 선거에서 결정된다.
2014년 5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두 번째 열리는 총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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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 쿠데타 후 두 번째 총선
현지 언론, 제1야당 푸아타이당 우세 전망
태국 총선 본투표가 14일(현지시간) 오전 8시 전국에서 시작됐다고 PBS타이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2014년 쿠데타 이후 이어진 군부 정권 시대가 막을 내릴지 이 선거에서 결정된다. 2014년 5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던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가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뒤 두 번째 열리는 총선이다.
이날 총선에서는 임기 4년인 하원 의원 500명이 선출된다. 400명은 지역구에서, 100명은 정당 비례대표로 뽑힌다. 선거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11시쯤 비공식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관위가 예상하는 투표율은 85%다. 전체 유권자는 5200만명 중 지난 7일 사전투표에서 91%가 표를 던졌다.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쪽은 제1야당 푸아타이당이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이 총리 후보로 나섰다. 탁신 전 총리는 2006년 쿠데타로 축출돼 해외 도피 중이다. 푸아타이당이 승리하면 곧바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강력한 지지를 받는 진보 정당 전진당(MFP)이 얼마나 선전할 지도 주목된다. 야권의 또 다른 축인 MFP는 왕실모독죄·징병제 폐지 등 개혁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이 당의 대표인 피타 림짜른랏은 총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패통탄을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쁘라윳 총리의 루엄타이쌍찻당(RTSC)과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의 팔랑쁘라차랏당(PPRP) 등 친(親)군부 정당의 의석은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게 현지 언론의 해석이다.
‘민주 계열’로 분류되는 야권이 정권을 잡기 위해선 총선 압승이 전제돼야 한다. 군부가 2017년 개정한 헌법은 과도기 조항으로 군부가 임명한 상원 의원 250명이 총선 후 5년간 총리 선출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 규정은 2019년에 이어 이번 총선까지 적용된다.
상원 의원 250명이 전원 군부 진영 후보를 지지한다고 가정하면 야권은 하원에서만 상·하원 전체 의원의 과반인 376표를 확보해야 한다. 군부 측은 하원에서 126표만 모으면 된다.
총선 공식 결과는 투표 후 60일 안에 발표된다. 총리 선출은 7월 말∼8월 초쯤 이뤄질 예정이다. 총선 결과가 나오면 각 당은 집권을 위한 연립정부를 구성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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