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PD들(54)] 민지윤·우지원 PD, ‘투머치토커’로 보여줄 ‘연예 프로’ 새 가능성
유튜브, 바바요 통해 공개
<편집자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확대되고, 콘텐츠들이 쏟아지면서 TV 플랫폼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창작자들도 새로운 시도를 해볼 수 있어 즐겁지만, 또 다른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PD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유튜브와 IHQ의 숏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바바요에서 공개 중인 ‘투머치토커’는 연예계 이슈, 정보 등을 다루는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다. 포털 사이트 뉴스, 유튜브 등을 통해 이슈 관련 콘텐츠들이 빠르게 제작되고 또 소비되면서 이제는 지상파에서도 자취를 감춘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지만, 민지윤, 우지원 PD가 여러 시도 통해 그 명맥을 잇고 있다.
‘투머치토커’의 민지윤, 우지원 PD 또한 이 같은 흐름을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를 담고 있는 가짜뉴스가 넘치는 상황에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고 믿었다. 방송인 손문선, 황영진이 MC를 맡고, 기자 또는 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정보를 나누면서 알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투머치토커’의 목표였다.
“연예프로그램은 없어지고, 유튜브 통해서 정보들이 오가면서 가짜뉴스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정통성이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할 것이라고 여겼다. 우리는 IHQ라는 방송국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 않나. 확고한 진실을 말을 해 줄 수 있는 곳도 필요하다고 여겼다.”(민지윤 PD)
“물론 연예 정보 프로그램들이 없어지는 덴 이유가 있지만, 그게 기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유일한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다. 이것을 필요로 하는 시청자나 구독자가 유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우지원 PD)
이에 정확한 팩트 체크를 거치는 등 ‘믿을 만한’ 정보를 담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물론 IHQ 내부에서 활약 중인 기자들에 도움을 받는 등 ‘방송사라 할 수 있는’ 역할도 분명했다. 여기에 방송 직전까지 주제 또는 대본을 고치면서 ‘시의성’을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도 더하고 있다.
“내부에 있는 기자들과 소통을 하려고 한다. 취재가 가장 기본이 돼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기자분들과 소통한다. 또 출처가 어딘지 명확하게 하려고 한다. 각종 기사들이 있더라도, 우리가 명확한 출처를 거치고자 한다.”(우지원 PD)
“시의성도 중요하다. 전날까지도 내용을 업데이트하곤 한다. 금요일 방송이라 목요일 이슈가 발생하면 대본을 갈아엎을 때도 있다.” (민지윤 PD)
여기에 ‘실시간 방송’이라는 형식 통해 ‘유튜브만이 할 수 있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투머치토커’는 라이브로 시청자들과 소통하며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로, 본 적 없는 재미를 선사 중인 것. 각종 토크 프로그램 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등 여러 TV 예능프로그램을 거친 민지윤 PD 또한 라이브가 걱정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새 시도가 선사할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직 많은 시청자들이 몰리는 단계는 아니라 소통의 재미가 활발하게 생성되진 못하지만, 이 같은 특색 있는 시도를 통해 새로운 연예 정보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콘텐츠가 라이브로 얼마나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안 해봤던 것이니 시도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실시간 소통 참여율은 저조하지만, MC들의 의지가 강하다. 그때그때 오늘 터진 이슈나 궁금한 게 있을 때 물어보면 답도 해주면서 소통을 하고자 한다. 그것이 TV 매체와는 다른 재미기도 하다.”(우지원 PD)
“바로바로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게 우리 프로그램만의 강점이다. 그래서 출연자 분들께서도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출연자들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재미있어 고, 관심있어 하는 분야를 많이 담으려고 한다. 그들이 이야기할 것이 많아야 방송이 풍성해지는 측면이 있다.”(민지윤 PD)
‘함께 수다 떠는’ 프로그램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스튜디오 또한 좀 더 편안한 분위기로 구성을 하는 등 섬세한 노력도 동반하고 있다. 딱딱한 의자가 아닌, 소파를 두기도 하면서 ‘투머치토커’만의 따뜻한 분위기를 배가하기도 한다.
“거실에서 수다 떨 듯이 하고 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눈다는 느낌으로 다가가고자 한다. 소파도 콘셉트의 일부다. 각을 잡고 앉아있는 것보단 일상 속 모습처럼 연출을 하려고 한다.”(우지원 PD)
앞으로는 더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투머치토커’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연예는 물론, 건강이나 생활, 의료 분야 등 누구나 쉽게 유용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것도 시도를 해볼 계획이다.
“정보와 토크가 결합된 콘텐츠를 생각했다. 처음부터 연예만 다루고자 한 건 아니었다. 정치는 제외하고 싶지만, 건강이나 여러 분야들을 다루고 싶었다. 지금은 연예 정보로 한정하고 있지만, 확장을 고민 중이다.”(민지윤 PD)
“연예 이야기에서 파생이 되는 이야기들도 하고 싶다. 경제 이야기나 법률 이야기로도 뻗어 나갈 수 있다. 꼭 어딘가에 국한이 되지 않게 다양한 이야기도 다루고자 한다. 삶이랑 밀접한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싶다.”(우지원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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