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통’ 셔먼 사임… “한·미·일 협력 강화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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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에서 '한반도통(通)'으로 평가됐던 국무부 2인자 웬디 셔먼(73) 부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 셔먼 부장관의 사의를 알린 뒤 "그는 21세기 역사가 쓰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관여를 이끄는 데 도움을 줬다"며 "특히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우리 동맹국과의 유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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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에서 ‘한반도통(通)’으로 평가됐던 국무부 2인자 웬디 셔먼(73) 부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 셔먼 부장관의 사의를 알린 뒤 “그는 21세기 역사가 쓰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관여를 이끄는 데 도움을 줬다”며 “특히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 우리 동맹국과의 유대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셔먼 부장관은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국무부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두루 살폈다”며 “동맹국, 파트너들과의 더 큰 협력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의 침공 전후로 우크라이나의 독립, 주권, 영토 보전을 수호하고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유럽 및 아시아 동맹과 단결된 대응을 개발·실행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가 미국의 동맹, 파트너십을 회복하고 경쟁자와의 복잡한 관계를 관리하도록 돕는 데 그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그랬기에 셔먼에게 이 같은 역할을 맡도록 요청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최초의 여성 국무부 정무차관이자 최초의 여성 국무부 부장관으로서 장벽을 허물었다”며 “30년 이상 3명의 대통령, 5명의 국무장관과 일을 한 그의 놀라운 경력은 우리 시대 가장 어려운 외교정책 과제를 다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그의 지도력 덕분에 더욱 안전하고 튼튼해졌다. 우리의 파트너십도 더욱 견고해졌다”고 덧붙였다.
셔먼 부장관은 사임을 알리는 내부 메모로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를 되돌아보며 아프가니스탄 철군, 중국과의 경쟁,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것도 직접적인 답변으로 귀결되지 않았다”며 임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바이든 정부 초대 국무부 부장관인 그는 미국 정부 내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로 평가된다. 셔먼 부장관은 1993년 국무부 차관보로 선임되며 처음 행정부에 합류,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국무부 정무차관을 지냈다. 한때 장관 후보로도 언급됐으나 국무부 수장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2기 말기인 1999∼2001년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으로 북한 문제에 관여하기도 했다. 2000년 10월 조명록 당시 북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북한 관리 중 처음으로 백악관을 방문해 당시 클린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 배석했다. 이후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인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2000년 10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동행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직접 면담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 때는 이란 문제에 집중해 핵 합의를 끌어낸 것 역시 주요 업적으로 꼽힌다. 바이든 정부 때는 북한의 도발로 동북아 지역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한·미, 한·미·일 외교차관 회담을 여러 차례 개최하며 3국 안보 협력의 강화를 주도했다. 지난달 말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앞두고 조현동 주미대사와 긴밀히 협력하며 회담을 준비했다.
셔먼 부 장관은 전날 차관 시절부터 각별한 사이를 유지해 온 조 대사에게 전화를 걸어 사임 사실을 직접 알린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 내부에서도 그의 사임 결정을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을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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