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사무총장·차장 자녀 특혜 채용 의혹 특별감사 실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의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직으로 채용된 것과 관련해 특혜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선관위는 이달 중 별도의 특별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특별감사를 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특별감사는 자녀 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논란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조사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라고 선관위는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특별감사위원회는 국회에서 선출한 중앙선관위원 중 1명을 위원장으로 하고, 외부전문가 2명과 시·도위원회 간부 2명을 위원으로 한다.
또한 감사대상자와 연고가 없는 시·도위원회 직원들로 실무단을 구성하고, 특별감사 실시에 대한 모든 권한은 감사위원회에 일임한다.
감사위원회는 이들의 채용 과정 전반에 걸쳐 규정 위반, 특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등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특별감사 결과, 규정 위반 등 부적정한 업무처리 사실이 발견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본지 단독 보도에 따르면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의 딸 박모씨는 지난해 1월 전남 선관위가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비해 실시한 7급 이하 경력직 6명 공모에 지원해 9급에 채용됐다. 그는 지난해 3월 14일 전남 강진 선관위로 발령 났으며, 현재 선관위 9급 공무원으로 근무 중이다.
송봉섭 사무차장의 딸 송모씨도 충남 보령시에서 8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2018년 선관위의 8급 이하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8급으로 채용됐다. 송씨는 채용 뒤 충북 단양 선관위에 발령 났고 이후 수년간 근무 끝에 현재 선관위 7급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다.
당시 선관위는 "법과 절차에 따른 공정한 채용으로 아버지들의 영향력 행사는 전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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