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아니네...'1년간 557회' 尹 연설때 가장 많이 나온 이 단어
지난해 5월 10일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년간 연설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경제, 국민, 자유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년간 열린 정부 행사나 회의, 간담회의 대통령 연설문 190건을 전수 분석한 결과, 사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단어는 총 557회 언급된 경제였다. 국민(532회)과 자유(509회)도 500번 이상 언급됐다.
협력(403회), 세계(397회), 산업(389회), 국가(378회), 함께(353회), 기술(351회), 지원(341회)이 사용 빈도 10위권에 포함됐다.
연설문에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정부, 대한민국, 나라와 같은 단어는 순위에서 제외하고 사용 빈도가 높은 단어는 크게 경제와 국제관계 등 2가지 분야로 수렴됐다.
상위 30위권 단어를 분야별로 구분한 결과 산업(6위)과 기술(9위) 등 '경제' 연관 단어가 총 11개로 가장 많았다. 기업(12위·296회), 시장(16위·204회), 혁신(18위·195회), 투자(19위·187회), 디지털(22위·178회), 성장(24위·172회), 첨단(26위·170회), 수출(27위·162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두 번째로 많은 분야는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 '국제관계'였다. 협력(4위)과 세계(5위)를 비롯해 양국(13위·287회), 안보(17위·201회), 한미(19위·187회), 글로벌(21위·184회), 평화(27위·162회) 등 총 7개 단어가 30위권에 속했다. '한일'은 총 110회 언급돼 53위였다.
이밖에 30위 내에 속한 주요 단어로는 지원(10위)과 사회(11위·332회), 가치(23위·176회), 민주주의(25위·171회), 우주(30위·157회) 등이 있었다. 부정적 의미가 담긴 단어로는 위기(15위·209회)가 포함됐다.
연설문에 거론된 핵심 단어는 주요 이슈와 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해 5∼6월에는 국정 철학과 목표인 자유와 국민이 높은 빈도를 보였다. 기준금리 빅스텝(0.5%포인트 이상 인상)과 소비자물가 상승의 영향이 컸던 7∼8월에는 경제와 함께 민생, 금리, 부담 등의 단어가 새롭게 30위권에 진입했다.
집중호우와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지나갔던 8∼9월에는 피해, 재난 등의 단어가, 화물연대파업 업무개시명령과 노동시장 권고안 등 이슈가 있었던 12월에는 노동이 자주 등장했다.
올해 1월과 2월에는 기술이 신년사와 부처 업무보고, 기업인과의 대화 등에 자주 언급됐다. 3∼5월에는 방일, 방미의 영향으로 한일, 일본, 한미, 미국 등의 단어가 상위권에 올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통령의 말에는 정부 정책의 방향성과 어젠다가 내포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수출경쟁력 하락, 잠재성장률 저하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은 만큼 경제 분야 전반에서 국가적 역량을 모을 수 있는 메시지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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