씁쓸한 스승의날…“다시 태어나도 교사” 5명 중 1명뿐

조민영 2023. 5. 1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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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느끼는 교직 만족도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이 지난달 30일부터 10일까지 전국 교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사들의 87.7%가 학생들의 훈육을 지원할 특수한 기관이 확대·신설돼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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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이 느끼는 교직 만족도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교직에 만족하냐는 질문에 ‘만족한다’는 답은 23.6%로 응답자 10명 중 2명에 그쳤다. 교총이 같은 설문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다.

2006년 당시 교사들의 만족도는 67.8%였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3분의 1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이번 조사에서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도 20.0%에 그쳤다. 이 역시 해당 문항 조사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낮았다.

교원들은 최근 1~2년 사이 사기가 어떻게 변화했냐는 질문에는 87.5%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학교에서 교권이 보호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69.7%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직 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0.4%)가 1순위로 꼽혔다.

이어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5.2%),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 잡무’(18.2%) 등도 교사 생활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나타났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유보통합 추진 등 교육 개혁안이 교사의 상황을 나아질 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기대를 보인 응답은 매우 적었다. 68.3%가 부정적인 답을 택핬다.

교원들은 교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정당한 교육활동·생활지도는 민·형사상 면책권 부여’(96.2%)를 꼽았다.

응답자들은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담길 ‘교권 침해 시 교원이 학생을 지도할 수단’으로 ‘교육활동 장소 내 특정 공간으로 이동’(90.4%), ‘구두주의 및 학생 상담’(89.9%), ‘교실 퇴장명령’(87.%)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교총은 “교원이 학생 수업·생활지도에 전념하게 하려면 교권 회복, 민원·소송 면책권 부여, 비본질적 행정업무 폐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학교 차원의 교육과 훈육 활동으로 개선되지 않는 학생의 훈육을 외부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실천교육교사모임이 지난달 30일부터 10일까지 전국 교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사들의 87.7%가 학생들의 훈육을 지원할 특수한 기관이 확대·신설돼야 한다고 답했다.

교사가 학생들로부터 수업권을 보장할 권한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실제 응답 교사 91.4%가 ‘학교에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로부터 수업권을 보장할 권한과 장치가 없다’고 답했다.

또 2012년부터 매년 2회씩 실시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대해 55%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이들의 75%는 지금처럼 일괄 조사가 아닌, 사안이 발생했을 때 개별 인증을 통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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