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사우디행 징계 후 복귀전…풀타임 뛰었으나 일부 팬 야유

두 경기 만에 징계 복귀전을 치른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두 경기 만에 징계 복귀전을 치렀다. 메시는 팀 훈련에 불참하고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 구단의 징계를 받았다가 해제됐다.

메시는 1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아작시오와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3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가 그라운드에 돌아온 건 두 경기 만이다. 지난 8일 34라운드 트루아전엔 결장했다. 앞서 메시는 로리앙과의 33라운드 후 팀 훈련에 불참하고 사우디를 다녀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사우디 관광청 홍보대사인 메시는 현지로 넘어가 홍보 영상을 찍었다. PSG는 메시가 구단 허락 없이 훈련을 빠지고 사우디로 떠났다며 2주간 경기 출전과 훈련 등 활동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 메시는 곧바로 사과했다. 그는 "지난주처럼 경기가 끝난 다음 날이 휴일인 줄 알았다. 사우디 방문 계획을 전에 한 번 취소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일정 변경이 어려웠다"고 해명하며 팀 동료와 구단에 사과했다.

이런 가운데 메시의 이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그는 올 시즌을 끝으로 PSG와 계약이 만료된다. 친정팀 바르셀로나(스페인) 복귀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난 9일에는 사우디 구단으로 이적할 거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메시의 아버지인 호르헤 메시가 "차기 행선지에 대해 정해진 없다"고 말했지만, 이적설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논란 속에 경기에 나선 메시는 팬들의 환영을 받지 못했다. 영국 BBC는 "경기 전 라인업 소개 때 메시의 이름이 불릴 때부터 야유가 나왔고, 메시가 볼을 터치할 때도 야유하는 팬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메시는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PSG는 멀티 골을 넣은 킬리안 음바페의 활약으로 아작시오를 5-0으로 완파했다. 승점 81로 리그 선두를 달렸다. 3경기 남겨둔 가운데 PSG는 2위 랑스(승점 75)에 승점 6 앞서서 우승 가능성이 크다. PSG가 우승하면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다. 리그1 역대 최다 우승 기록도 11회로 늘린다. 음바페는 24골로 리그 득점 선두에 올랐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