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만난 젤렌스키 "중재 필요 없다, 푸틴 규탄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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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안을 거부한 채 푸틴 규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우크라이나 편에 서줄 것을 요청했으나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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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안을 거부한 채 푸틴 규탄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 및 가디언,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우크라이나 편에 서줄 것을 요청했으나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저지르는 범죄를 규탄해달라고 (교황에게) 요청했다. 피해자와 침략자는 절대로 같을 수 없기 때문”이라며 “나는 우리의 평화공식이 정의로운 평화를 달성하는 데 효과적인 유일한 알고리즘이라는 점을 얘기했고, 우리 평화공식의 실행에 동참해줄 것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로부터 영토 일부를 점령당한 상태에서 전쟁이 종식되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표해 왔다. 러시아군 철수는 물론, 크림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영토 회복, 푸틴 대통령 등의 전쟁 범죄 기소 등이 우크라이나의 요구 사항이었다.
반면, 교황청은 중립적 입장에서 타협을 거론해 왔으며,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교황청의 평화안을 단호하게 거부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교황의 태도 변화 역시 없었다. 교황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교황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동의했다고만 밝혔다. 종전을 위한 교황의 구체적 노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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