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수 없고 화제성 높아"...'AI 쇼호스트'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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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유명 연예인의 인기 대사를 따라 하며 신상 화장품을 홍보한다.
유명 쇼호스트들의 '막말 논란'이 잇따르자 홈쇼핑 업체들이 가상인간 쇼호스트의 활용도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명 쇼호스트의 막말 논란이 일면서 내부적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며 "가상인간 쇼호스트는 구설수 방지는 물론 스케줄 관리에 용이하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업계에서도 추세를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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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가상인간 루시도 출연 확대
"구설수 자유롭고 비용 절약 효과도"
"신상 SK-Ⅱ, 놓치지 않을 거예요~"
한 여자가 유명 연예인의 인기 대사를 따라 하며 신상 화장품을 홍보한다. 손등에 직접 제품을 바르며 시연하거나 실시간으로 시청자들과 농담을 주고받기도 한다. 언뜻 보면 실제 쇼호스트와 다를 바 없지만, 딥페이크 기술로 탄생한 쓱(SSG) 닷컴의 가상인간 ‘와이티(YT)’다.
유명 쇼호스트들의 ‘막말 논란’이 잇따르자 홈쇼핑 업체들이 가상인간 쇼호스트의 활용도를 확대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쓱 닷컴은 와이티를 공식 가상 인플루언서로 발탁하고, 유튜브 쓱 티브이 채널의 ‘MD톡’ 고정 진행자로 출연시켰다. MD톡은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카카오톡을 주고받으며 생생한 제품 사용 후기를 전하는 2~3분가량의 짧은 콘텐츠다. 와이티는 두 달 전부터 이 콘텐츠에 테스트 형식으로 참여했으며, 매출 2억원을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실제 쇼호스트가 진행한 콘텐츠보다 평균 30%가량 높은 조회 수와 매출을 기록했다는 게 쓱 닷컴의 설명이다.
롯데홈쇼핑도 자체적으로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를 모바일 라이브 앱으로 확대 활용할 예정이다. 루시는 지난해 12월 미우미우를 시작으로 비비안웨스트우드, 위닉스, 메종 마르지엘라 등의 명품 브랜드 방송 쇼호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유튜브 라이브커머스에서 세 차례 완판을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겁자, 롯데홈쇼핑은 현재 모바일TV ‘엘라이브’에 루시를 출연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루시만의 자체 목소리를 개발하고, 문자를 활용한 TTS(텍스트 음성 변환) 기술을 활용하는 등 기술도 지속해서 고도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명 쇼호스트의 막말 논란이 일면서 내부적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며 "가상인간 쇼호스트는 구설수 방지는 물론 스케줄 관리에 용이하고 비용도 절약할 수 있어 업계에서도 추세를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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