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고문 "설리번-왕이 빈 회담서 블링컨 방중 논의"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가까운 미래에 중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데릭 숄레이 국무부 선임고문이 13일(현지시각)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숄레이 고문은 이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번 주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간 오스트리아 빈 회동에서 블링컨 장관 방중의 윤곽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숄레이 고문은 "우리는 (중국의) 정찰 풍선이 미국 상공을 날기 이전인 2월에 우리가 계획했던 지점인, 블링컨 장관이 대통령을 대신해 베이징으로 가 양국 대통령이 지난해 말 발리 정상회담에서 중단한 부분을 다시 시작하는 시점으로 돌아가길 매우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특히 우리가 상황을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 등 그러한 방문에서 우리가 얻고자 하는 것과 우리가 중국과 하길 원하는 대화의 구조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대면 접촉을 원해왔지만, 중국이 그러길 꺼렸었다고 덧붙였다.
미 외교 정책의 핵심 분야에서 블링컨 장관에게 조언하는 숄레이 고문은 이날 제2회 EU 인도·태평양 장관급 포럼 참석차 스웨덴을 방문했다.
포럼 전날 유럽연합(EU)은 자신들의 대중국 정책에 대해 논의했다.
숄레이 고문은 "미국과 EU는 중국의 부상과 국제 체제에서 중국의 행동이 야기하는 다양한 도전에 대한 관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입장"이라며 중국 문제에 있어 대서양 연안 국가들의 동조에 대한 어떠한 우려도 일축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은 정찰 풍선 파동 속에 지난 2월 블링컨 장관이 예정됐던 중국 방문을 직전에 취소한 후 끊어졌던 양국 간 대화 재개에 나지만, 지난달 미국 의전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미국 본토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나면서 양국 간 대립은 증폭됐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이 고위급 대화를 재개하면서 위기관리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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