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뭐였지' 생각날듯 말듯 할 때, 넘어가면 뇌세포 죽는다… [이거레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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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말하려다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날 때, 조금만 더 생각하면 기억날 것 같을 그 순간, 답을 찾지 못하고 어물쩡 넘어가려 하면 주변에서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가천대길병원 뇌과학연구소 김영보 교수는 "특정 냄새를 맡거나, 장면을 봤을 때 갑자기 특정 기억이 생각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며 "도널드 헵의 헤비안 가소성 이론에 따르면 실제로 이런 기억은 여러 뇌신경세포들이 한번에 활성화하면서 나타나는데, 기억을 못 하고 넘어갔을 때 뇌세포가 죽는다는 속설은 이 가설이 반대로도 작용할 거라고 오해해 나온 게 아닐까 추측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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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못 한다고 뇌세포 죽지는 않아
사실이 아니다. 정말 뇌세포가 죽는 건 아닌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박영균 교수는 "기억이 날듯 말듯 할 때 기억을 안 하고 넘어간다고 해서 뇌세포가 죽는다는 속설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는 전혀 없다"고 했다. 뇌세포는 ▲외상 ▲산소 부족 ▲활성산소 축적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 ▲노화 등 세포에 영향을 직접 줄 수 있는 요소가 있을 때만 사멸한다.
반대로 갑자기 기억날 때는 실제로 여러 뇌세포가 한 번에 관여하곤 한다. 가천대길병원 뇌과학연구소 김영보 교수는 "특정 냄새를 맡거나, 장면을 봤을 때 갑자기 특정 기억이 생각나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며 "도널드 헵의 헤비안 가소성 이론에 따르면 실제로 이런 기억은 여러 뇌신경세포들이 한번에 활성화하면서 나타나는데, 기억을 못 하고 넘어갔을 때 뇌세포가 죽는다는 속설은 이 가설이 반대로도 작용할 거라고 오해해 나온 게 아닐까 추측된다"고 했다.
◇기억해 내면 장기 기억으로 이어져
뇌세포가 죽진 않지만, 기억이 날듯 말듯 할 땐 기억을 해내고 넘어가는 게 좋다. 기억은 크게 두 가지, 곧 휘발되는 단기 기억과 계속 뇌에 남는 장기 기억으로 나뉜다. 반복하고 되새길수록 단기 기억에서 장기 기억으로 넘어간다. 박영균 교수는 "기억을 해내면 머릿속에 해당 기억이 저장되는 시간이 훨씬 연장될 수 있다"며 "바쁘거나 귀찮다고 기억을 안 해버리고 넘어가면 기억이 빨리 사라지게 되고 나중에는 기억력이 안 좋아졌다고 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생각하지 않고 넘어가는 게 당장 뇌세포를 죽이진 않지만, 장기적으론 뇌세포 노화를 앞당기고 기억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뇌는 사용하려고 할수록 뇌세포 자극이 많아지고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박영균 교수는 "뇌를 활성화하려면 특히 새로운 자극을 주기적으로 주는 게 중요하다"며 "뇌세포끼리 경쟁해 정기적으로 활성화된 부분만 살아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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