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티스트] "떡잎부터 달라" 원어스 환웅, '서공예 만년 1등' 자신감 ①

이슬 기자 2023. 5. 1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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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다섯 번째 주인공은 그룹 원어스 환웅입니다.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다섯 번째 주인공, 원어스 환웅은 이미 아이돌계에 소문난 춤꾼이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이하 서공예) 실용무용과 실기 만년 1등을 차지했던 환웅은 주위에서 '댄서'를 제안했음에도 '가수'라는 목표를 고수하며 아이돌의 꿈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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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아이돌, 그 안에는 자신만의 예술을 창작하거나 표현하는 아티스트들이 존재합니다. 멤버 '개인'을 아티스트로 집중 조명하는 엑스포츠뉴스만의 기획 인터뷰 '아이돌티스트'입니다.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다섯 번째 주인공은 그룹 원어스 환웅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어릴 때부터 남다른 '끼'를 보였던 원어스(ONEUS) 환웅. '서공예 실기 만년 1등'으로 유명했던 그는 원어스의 퍼포먼스 디렉터로 거듭나며 실력을 증명했다.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아이돌티스트' 다섯 번째 주인공, 원어스 환웅은 이미 아이돌계에 소문난 춤꾼이다.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이하 서공예) 실용무용과 실기 만년 1등을 차지했던 환웅은 주위에서 '댄서'를 제안했음에도 '가수'라는 목표를 고수하며 아이돌의 꿈을 이뤘다.

원어스의 퍼포먼스 곳곳에는 환웅의 손길이 닿아있다. 특히 원어스 미니 8집 'MALUS'(말루스)의 앨범 크레딧에는 환웅이 퍼포먼스 디렉터로 이름을 올리며, 성장을 입증했다.

"어렸을 때부터 떡잎부터 달랐다"는 환웅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춤을 배우기 시작했다. 공부도 꽤나 열심히 했던 환웅이지만 수학여행 장기자랑 등의 무대를 통해 댄스 실력을 인정받으며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그때부터는 자랑스럽게 아이돌이라는 꿈을 입 밖으로 내뱉어도 부끄럽지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여기저기 말하고 다니면서 꿈을 더 가질 수 있게 되었어요."

춤을 다소 늦은 시기 배우기 시작했다는 환웅은 본격적인 준비 일주일 만에 서공예 입학 실기 시험을 보게 됐다. "학교 다녀오고 나서 연습실 문 닫을 때까지 연습했어요. 전문가 앞에서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보니까 긴장도 많이 했는데 그때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있었어요. 근자감이 많던 시기였어요. 당시에는 근거가 없던 자신감이었는데, 그게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서공예 만년 1등' 환웅이지만 서공예의 오랜 전통 '매점빵 매틀'에서 한 번도 이긴 적 없다며 웃었다. 오디션만을 준비했던 환웅은 큰 용기를 갖고 댄스 배틀에 참여했고, 환웅에게 댄스 배틀은 '일탈'의 일종이었다고.

"팬분들이 그 영상만 보고 굉장히 많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시험은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어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은데, 그런 배틀에는 워낙 타고난 친구들이 많아요. 저는 정해진 퍼포먼스를 잘 수행하는 방향으로 연습을 해왔기 때문에 저한테 매점빵 배틀 자체가 굉장히 큰 용기였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까 도전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회사에 입사 하고 주말에 몰래 나갔던 배틀이 있어요. 19살 당시에는 배움에 굉장히 목말라 있어서 반 친구들과 같이 배틀에 나갔어요. 예선 통과도 못 하긴 했는데, 예선 통과 전 배틀에서 나름 첫 승을 거둔 거죠. 전문 댄서들로만 구성되어있는 상황에서 환호가 터지기도 했어요. 자존감도 채워지고 '지금은 아이돌 연습생이지만 춤을 놓지 않아도 되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행복했어요."

얼반 장르의 춤을 춰왔던 환웅은 아이돌 연습생이 되고 다소 다른 장르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이를 떠올린 환웅은 "사실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했었다"라고 털어놨다.

"지금 와서 하는 말이지만, 조금 갇혀버린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요. 지금은 군무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게 많다는 걸 알았지만 그때 당시에는 같이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어요. 연습생이 되기 전에는 같이 춤을 추더라도 각자 가진 개성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면 케이팝 군무의 개념은 많이 다르더라고요.

연습생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연습을 했던 것 같아요. 학교에서는 뭔가 새로운 걸 배우려고 하고, 회사에서는 친구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했어요."

원어스는 기획 단계부터 직접 만든 퍼포먼스로 활동하는 방향성을 갖고 있었다. 그 중심에 있는 환웅은 팀이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위주로 생각하며 안무를 구상하고 있다. 일부 안무 구상이 아닌 퍼포먼스 디렉터로서 환웅은 "한 발짝 뒤에서 큰 그림을 그리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아이돌티스트]②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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