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성사된 연맹 vs 제주 통합축구팀의 친선전, 마지막에 웃은 팀은? [IS 제천]

김우중 2023. 5. 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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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2023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통합축구 클리닉. 행사 전 연맹과 제주의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제천=김우중 기자
14일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제주 통합축구팀이 몸을 풀고 있다. 제천=김우중 기자
14일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프로축구연맹 통합축구팀이 몸을 풀고 있다. 제천=김우중 기자


2023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통합축구 클리닉이 13일부터 14일까지 양일간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10개 팀 300여 명의 선수단이 모여 통합축구를 진행했다. 지난 13일 레크레이션 및 축구 수업을 마친 선수단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총 12개의 친선 경기 일정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14일 오전, 본 행사가 펼쳐지는 제3구장에서 친선경기가 펼쳐졌다. 바로 프로축구연맹과 제주 유나이티드 통합축구팀의 맞대결이었다. 일정표에는 존재하지 않는 두 팀의 맞대결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시작은 단순했다. 전날 저녁 연락이 닿은 연맹과 제주가 일정 공유 중 가벼운 친선경기에 합의했다. 제주는 총 3경기, 연맹은 2경기가 배정돼 있는데, 흔쾌히(?) 경기를 수락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아침 진행된 친선경기 룰은 통합축구 로컬 룰과 동일했다. 두 팀은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 6명과 파트너 선수(비장애인) 5명으로 선발을 구성했다. 파트너 선수의 연속된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선수 교체는 수시로 가능하지만, 동일 지위 내 교체만 허용된다.

경기 전날 임동환 연맹 전략사업팀 팀장은 “매년 그렇지만,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가볍게 성사된 친선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장 곳곳에선 “라인 맞춰” “반대 전환” “고개 들어” 등이 울려퍼졌다.

약 12분간 펼쳐진 경기에서 웃은 건 제주였다. 제주는 9분경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선제 결승 골을 터뜨렸다.

한편 행사 2일차인 14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제천축구센터 제2·3구장에서 첫번째 친선경기가 펼쳐진다. 첫 번째 매치업은 제주와 경남(제2구장), 성남과 부산(제3구장)의 경기다.

제천=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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