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급격히 식은 KIA 타선, 결국 악재로 작용한 '강제 휴식'

안희수 2023. 5. 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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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감이 떨어진 KIA 타이거즈 타자들.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4연패를 당했다. 하늘의 뜻이 악재로 작용한 모양새다. 

KIA는 지난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1-5로 패했다. 선발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6과 3분의 1이닝은 버텼지만, 5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5안타 1득점에 그쳤다. 

KIA는 전날(12일) 두산 1차전에서도 1-6으로 패했다. 산발 안타 6개로 1득점에 그쳤다. 10일 SSG전부터 4연패다. 

KIA는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치른 11경기에서 9승(2패)을 거뒀다. 리그 최하위(10위)에서 4위까지 올라섰다. 주포 나성범과 리드오프 후보 김도영일 부상으로 이탈한 탓에 득점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맏형’ 최형우가 중심을 잡았고, 변우혁•이우성•이창진•김규성 등 주전 안착을 노리는 선수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탔다. 

KIA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건 공교롭게도 ‘강제’ 휴식을 취한 뒤다. KIA는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과 이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원정이 비로 순연되며 치르지 못했다.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다며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이후 치른 5경기에선 4패를 당했다. 양현종이 김광현과의 에이스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승리한 9일 SSG전도 득점은 3점에 그쳤다. 

이 기간 팀 장타율(0.297)은 주축 타자들이 대거 빠져 사실상 1.5군으로 치르고 있는 KT 위즈 기록(0.290)에 이어 2번째로 낮았다. 득점권 타율도 0.184에 불과했다. 오히려 4월까지 타격감이 안 좋았던 박찬호만 반등했고, 다른 타자들은 거의 이전보다 페이스가 떨어졌다. 

KIA는 이전 6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하락세에 있던 두산에 이번 주말 3연전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분명 기세가 떨어진 게 사실이다. 

타격 사이클이 요동 치는 건 필연이다. 오히려 10위까지 떨어졌던 4월 셋째 주부터 전력보다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며 반등한 게 고무적이다. 

이런 상황에선 마운드가 힘을 내줘야 한다. 앞선 2경기에선 선발 투수 이의리와 메디나가 모두 고전했다. 장현식•김기훈•전상현 등 셋업맨들도 한 번씩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KIA는 최근 심재학 단장 체제로 새 출발 했다. 나성범이 복귀 시동을 걸었다는 소식도 전했다. 6월 중순이면 최형우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던 최원준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시즌 초반 난조를 딛고 반등한 뒤 다시 맞이한 위기. 5할 승률 사수를 목표로 5월 일정을 치른다. 금일(14일) 선발 투수는 양현종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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