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인천 부동산 시장…"봄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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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절벽에 다다랐던 인천 부동산 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분다.
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 규제 완화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집값이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12월 33층이 6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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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 중구 등 반등 거래 잇따라 나와"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 커
금리 인상 여파로 거래절벽에 다다랐던 인천 부동산 시장에 모처럼 봄바람이 분다. 1·3 부동산 대책 등 정부 규제 완화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집값이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에 접어들었다. 700건대로 떨어졌던 월간 매매량도 두 달 연속 2000건을 넘어서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다섯째 주(-0.04%)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1년3개월 만에 멈춘 것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계양(0.12%)·중구(0.08%)는 저가 매물 소진 후 가격 상승으로 상승세 지속되나, 대단지 입주 물량 영향 있는 지역은 하락세 지속되면서 혼조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보합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5월 인천 매매계약을 살펴보며 이전 가격 대비 반등한 매매계약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인천 중구 중산동 영종국제도시화성파크드림 84.73㎡(29층)는 지난 2일 4억6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3월 실거래가 4억2500만원·4억4500만원 대비 2000만~400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저층 매물을 제외하고는 4억원대 매물은 없고 호가가 모두 5억원 이상으로 뛰었다"고 설명했다.
연수구 e편한세상송도 84.41㎡ 역시 지난 1일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가격이 반등했다. 35층 고층 계약이긴 하나 4월 6억1000만원(11층)·6억5800만원(28층)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12월 33층이 6억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집 사려는 사람 점점 많아진다…거래량 17개월 만에 2000건 넘어서바닥을 기던 매매수급지수도 올해 들어 계속 상승세다. 5월 둘째 주 81.3을 기록하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80선을 넘어섰다. 매매수급지수는 지난해 12월 넷째 주 64.6까지 내려간 바 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 이하로 내려가면 시장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전히 팔겠다는 사람이 많긴 하지만, 조금씩 매수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셈이다.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거래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6199건으로 지난해 1분기 2967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2·3월 거래량이 각각 2299건·2536건으로 두 달 연속 2000건을 넘어섰다. 인천 아파트 거래량이 2000건을 돌파한 것은 2021년 9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700건대, 12월 900건대로 주춤하다 올해 1월부터 1300건을 넘어서더니 급격히 늘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으로 매수심리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인천 부동산 시장은 매수심리가 급격히 회복되면서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부쩍 늘어나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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