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정후·혜성만큼 빛난 미래 주역들...키움 반등 원동력

안희수 2023. 5. 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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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임지열이 13일 NC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가 ‘난적’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이상)를 확보했다. ‘잇몸’의 힘으로 만든 성과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 

키움은 지난 1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9-2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에릭 요키시가 7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3안타로 9득점했다. 

키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5월 첫째 주 주중 3연전 이후 이어진 리그 상위권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하지만 5할 승률을 유지하며 5위권 수성을 하고 있던 NC에 2연승을 거두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타선에서 아직 주전을 굳히지 못한 선수들이 연승을 이끌었다. 이날(13일) 경기 2회 말, 선취점을 내는 과정에선 박찬혁이 중전 안타, 임지열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신인 김동헌이 상대 투수 송명기를 상대로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쳤다. 3회는 주축 선수 김혜성과 에디슨 러셀이 각각 볼넷과 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났고, 1루수 주전을 노리는 임지열이 송명기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투런홈런을 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임지열은 12일 NC 1차전 9회 말, 상대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끝내기 3점 홈런을 치며 키움의 7-4 승리를 이끈 선수다. 

2차전 3회 추가 3점도 김동헌이 볼넷을 얻어내 출루한 뒤 이정후·이원석이 연속 안타, 김혜성이 야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박찬혁과 임지열이 침착한 승부로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득점까지 연결시켰다. 6회도 1사 1루에서 박찬혁과 임지열이 연속 안타, 박준태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동헌까지 사구를 얻어내며 밀어내기 득점을 해냈다. 

키움은 4일 삼성전부터 5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3경기는 1득점에 그쳤다. 간판타자 이정후의 부진이 이어졌고, 하위 타선도 무게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9일부터 시작된 LG 3연전에서 이정후가 살아났고, 더불어 하위 타선 젊은 선수들까지 득점력 강화에 기여했다. 

임지열은 LG 3연전을 앞두고 퓨처스리그에서 콜업된 뒤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주전 1루수 후보 중 한 명이었지만, 시즌 초반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원석이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입지가 더 좁아질 것 같았다. 하지만 이번 NC 3연전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줬다. 

원래 김혜성과 러셀의 타격감은 나쁘지 않았다. 4월 내내 바꾼 타격폼에 적응하지 못했던 이정후도 타격 5관왕에 올랐던 지난 시즌 폼으로 다시 바꾼 뒤 좋은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은 올 시즌 연패와 연승이 많다. 기복이 있다는 얘기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선 상위 타선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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