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1st] 가마다의 'FA로이드' 하필 마인츠 상대로 대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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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 공격과 무기력한 공격 사이에서 기복을 보이곤 했던 가마다 다이치가 마인츠05 상대로 맹활약했다.
현 소속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함으로써 다음 팀에서 고액연봉을 받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플레이였다.
가마다 다이치와 에방 은디카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프랑크푸르트와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으로 새 팀에서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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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고효율 공격과 무기력한 공격 사이에서 기복을 보이곤 했던 가마다 다이치가 마인츠05 상대로 맹활약했다. 현 소속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함으로써 다음 팀에서 고액연봉을 받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플레이였다.
13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2022-2023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를 치른 프랑크푸르트가 마인츠에 3-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8위였던 마인츠, 9위였던 프랑크푸르트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프랑크푸르트가 승점 46점을 따내며 8위에 올랐고, 마인츠가 한 계단 떨어졌다.
프랑크푸르트는 최근 뒤숭숭했다. 분데스리가에서 10경기 동안 5무 5패로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하위권 팀은 못 잡았고, 중상위권 팀을 만나면 여지없이 졌다. 그 원인으로 지목된 것 중 하나가 이적 예정 선수들의 집중력 결여였다. 가마다 다이치와 에방 은디카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프랑크푸르트와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자유계약 대상자(FA) 신분으로 새 팀에서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다. 스트라이커 랑달 콜로무아니는 분데스리가 첫 시즌에 14골을 터뜨렸고, 무엇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프랑스 대표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마치 정신력 부족에 대한 보도를 반박이라도 하듯 해당 선수들이 일제히 살아났다. 지난 4일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은디카, 가마다, 콜로무아니(PK)가 한 골씩 터뜨리면서 DFB포칼 4강에서 슈투트가르트에 3-2 승리를 거뒀다. 이미 유럽대항전에서 탈락하고 분데스리가는 중위권인 상황에서 DFB포칼은 유일한 트로피를 따내고 나아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딸 기회다.
FA를 앞둔 선수들이 유독 집중력을 갖고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건 주로 트레이드가 활성화된 야구와 농구 등의 종목에서 보이는 현상이다. 금지약물 복용 이상의 경기력 상승 효과라는 점에서 농담 삼아 'FA로이드'라고 부른다. 가마다와 은디카가 FA를 앞두고 있다 해서 집중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이번 시즌 기록이 저조해진다면 다음 팀과 연봉 협상을 할 때 조금이라도 불리해질텐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듯한 모습이다.
떠날 선수들과 남을 선수들이 합심해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자 프랑크푸르트의 경쟁력은 대단했다. 두 팀의 선수 배치는 비슷했는데, 마인츠는 개인 기량과 집중력 양면에서 일방적으로 밀렸다. 이재성의 팀 플레이 능력을 발휘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동료 선수의 접근보다 상대 선수의 접근이 더 빨라 에워싸이기 십상이었다.
이 경기 1골 1도움을 통해 가마다는 리그 8골 5도움에 도달, 10골 이상 기록하고 시즌을 마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AC밀란과 나폴리 등 여러 팀이 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연봉협상이 유리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은디카는 왼발잡이 센터백이 필요한 여러 팀의 구미를 당기는 선수다. 선수는 바르셀로나 입단을 원한다고 알려져 있다.
콜로무아니의 경우 FA 예정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적료가 발생하는데,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과 빅터 오시멘(나폴리) 다음가는 올여름 인기 공격수 매물로 평가된다. 프랑크푸르트 입장에서도 거액을 벌 수 있는 선수다. 달리 말하면 이적료가 만만찮기 때문에 이적을 현실화하려면 선수가 그만한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마인츠전 1골을 추가하며 리그 14골 10도움을 기록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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