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는 엔데믹화 됐지만…독감·감기 호흡기질환 유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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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맞았지만 전염성 호흡기질환 유행은 계속되고 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4월30일~5월6일) 병·의원을 찾은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1000명당 23.7명이었다.
독감으로 인한 입원 환자는 198명으로 코로나 유행 기간(2020년 8명→2021년 4명→2022년 3명)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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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을 맞았지만 전염성 호흡기질환 유행은 계속되고 있다.
1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4월30일~5월6일) 병·의원을 찾은 외래환자 중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의 비율은 1000명당 23.7명이었다. 이는 직전 주(23.0명)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7주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독감은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유행하는 양상을 띠지만, 각종 코로나 방역이 해제된 지난해 겨울부터는 지속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했다.
질병청은 코로나 유행 기간 동안 마스크를 필수적으로 착용하면서 바이러스에 노출될 일이 없다가 일상회복이 이뤄지자 감염에 취약해졌다고 분석한다. 특히 독감 의심 환자는 13~18세(48.9명), 7~12세(48.7명) 등 초중고교 학생들에 집중돼 있었다. 독감으로 인한 입원 환자는 198명으로 코로나 유행 기간(2020년 8명→2021년 4명→2022년 3명)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감기 환자도 늘고 있다.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는 2069명으로 지난해(257명)보다 8배 넘게 늘었다. 급성호흡기감염증에는 아데노바이러스 리노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있다. 기침, 콧물, 인후통, 두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1주 이내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 간혹 중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주 기준으로 호흡기 바이러스별 검출률을 보면 리노바이러스가 19.9%로 가장 높았고, 아데노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각각 12.9%,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11.4%의 순이었다.
코로나 발생 이후 3년4개월 만의 엔데믹 선언에 따라 다음 달부터는 의원·약국에서조차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게 됐지만, 면역력이 낮은 만성질환자라면 당분간 마스크 착용이 도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만성 폐쇄성 폐 질환, 천식, 간질성 폐 질환 등을 앓고 있다면 호흡기 유행이 한 차례 지나갈 때까지 생활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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