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골…포항 '원더보이' 고영준 "뒤에서 형들이 막아주는데, 기회 살려야죠"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포항, 권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 '원더 보이' 고영준(22)이 팀의 무승 행진을 끊은 소감을 밝혔다.
포항은 1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 홈 경기에서 고영준 활약에 힘입어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3라운드 전까지 포항은 3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갔다. 개막 후 9경기 동안 무패를 달리던 포항은 최근 3경기에서 1무2패를 거두며 팀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홈경기인 만큼 포항은 대전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는데 고영준이 이날 1골 1도움.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면서 무승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후반 6분 백성동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한 포항은 불과 2분 만에 국가대표 수비수 조유민의 헤더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리드를 잃었다.
후반 20분 고영준이 코너킥으로 다시 포항에 리드를 안겼다. 고영준의 코너킥은 정확하게 그랜트 머리로 향했고, 그랜트가 헤더 득점을 터트리면서 스코어 2-1을 만들었다.
후반 31분 울산 2002년생 어린 윙어 전병관이 중거리 원더골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가운데 도움 1개를 기록한 고영준이 이 난타전 끝을 장식했다.
후반 추가시간 그랜트, 이호재의 깔끔한 삼자 패스를 통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고영준은 침착하게 정확한 슈팅을 날리면서 대전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터진 고영준의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고영준의 활약으로 3-2 승리를 거둔 포항은 승점 23(6승5무2패)이 되면서 리그 3위 탈환에 성공했다.
반면에 대전은 승점 21(6승3무4패)을 유지하면서 순위가 한 단계 하락해 4위로 내려갔다.
경기가 끝난 뒤 고영준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근 2경기 연속 큰 기회를 놓쳐서 팀이 안 좋은 상황이 됐기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 기록한 1골 1도움으로 만회를 다 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래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고영준은 지난 9일 리그 12라운드 대구FC전에서 후반 27분 1-1 팽팽한 상황 속에서 맞이한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에서 선방을 뚫지 못하면서 결승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리그 1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도 포항이 1-2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후반전 귀중한 동점골 찬스를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결승골 장면에 대해선 "(이)호재형이 패스를 줬을 때 터치가 너무 잘 돼서 편안하게 찰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시즌 리그 6골을 터트렸던 고영준은 벌써 5골을 뽑아내면서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득점 페이스를 확인한 고영준은 "시즌 전 공격포인트 목표를 15개로 잡았는데 지금 골이 많이 나와서 나만 잘하면 두 자릿수 득점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또 "경기력도 그렇고 골이나 도움처럼 직접적으로 더 많이 해야될 것 같다"라며 "뒤에서 수비수 형들이 머리 박고 막아주니 내가 앞에서 오는 기회를 살려야 돤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짐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포항 유스 시스템을 밟아온 차기 프랜차이즈 스타 고영준은 구단 관계자들로부터 '원더 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포항 축구의 미래를 넘어 점점 에이스로 발돋움하고 있는 고영준은 이제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 대표팀 5월 소집 훈련에 참여한다.
오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황선홍 감독은 고영준을 비롯해 K리그에서 활약 중인 24명의 선수들과 함께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파주NFC(축구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담금질할 예정이다.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는 고영준은 "아시안게임은 내게 중요한 기회에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라며 "물론 내가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지만 그래도 (아시안게임이)동기 부여는 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포항스틸야드, 권동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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