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젠지 잡고 MSI 상위 브래킷 결승 行

라이엇 게임즈 제공

T1이 젠지에 스프링 시즌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고, 국제대회 상위 브래킷 결승전에 진출했다.

T1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2라운드 경기에서 젠지에 3대 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상위 브래킷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들의 다음 상대는 비리비리 게이밍(BLG) 대 징동 게이밍(JDG)전의 승자가 될 전망이다.

T1은 지난 4월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자신들에게 패배를 안겼던 젠지에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T1은 지난 시즌 정규 리그 동안 단 1패만을 기록해 압도적 강자로 꼽혔음에도 가장 마지막 무대에서 젠지에 일격을 맞아 자존심이 상했다.

젠지는 이날 패배로 많은 것을 잃었다. 하위 브래킷으로 강등된 이들은 골든 가디언스(GG) 대 클라우드 나인(C9)전의 승자와 대결하는 ‘패자 부활전’을 통해서 반등을 노려야 한다. 최종 결승전까지 다다르기 위해선 앞으로 세 번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

지난 세 시즌 동안 국내 무대 결승전을 수놓았던 두 팀 간의 맞대결답게 이날 역시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T1이 첫 두 세트를 쉽게 가져가며 완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젠지가 3세트 막판에 넥서스 앞에서 T1의 공세를 막아낸 뒤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데 성공해 세트스코어를 동점으로까지 되돌렸다.

마지막 세트에서 명암이 갈렸다. T1이 초반 오브젝트를 독식하며 앞서나가자 젠지 선수들이 순간 침착함을 잃었다. 미드 한복판에서 젠지가 먼저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고, T1이 역공에 성공해 대승했다. T1은 젠지 병력이 부활하기 전에 넥서스를 파괴해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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