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의 퍼팅 | 역그립 바꿔 효과 톡톡…임팩트 때 힘 빼야 [톱골퍼 비밀노트 413]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본 정찬민의 무기는 장타입니다. 드라이버샷 평균 거리가 300m인 정찬민은 멀리 똑바로 날리는 드라이버샷을 앞세워 남서울CC를 완벽하게 정복했습니다. 우승 상금으로 3억원을 받은 그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5년 출전권과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까지 획득했는데요. 또 한 명의 스타가 탄생한 만큼 한국 골프 팬도 열광했습니다.
장타가 트레이드마크인 정찬민이 꼽은 우승 원동력은 드라이버샷이 아니었습니다. 우승한 비결로 퍼트를 가장 먼저 꼽았는데요. 정찬민은 유리알 그린으로 유명한 남서울CC에서 퍼트가 잘 들어간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시즌 그는 퍼트가 약점으로 꼽혔는데요. 올해 한 가지의 변화를 준 뒤 그린 위에서 퍼트의 신으로 거듭났습니다.
바로 ‘역그립’입니다. 왼손이 오른손 아래에 있는 역그립으로 바꾼 정찬민은 올해 날카로운 퍼트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정찬민은 “퍼트가 너무 안 돼 집게 그립, 롱 퍼터 등 할 수 있는 시도는 웬만해서 다 해봤다”며 “다행히 역그립으로 변화를 준 뒤 퍼트가 잘 들어가기 시작했다. 지금처럼만 퍼트가 들어가준다면 계속해서 역그립을 잡으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경 쓰는 또 하나는 거리인데요. 정찬민은 홀 주변에 공을 붙인다는 생각으로 퍼트한다고 밝혔습니다.
“버디 퍼트를 집어넣는 것만큼이나 스리 퍼트를 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조건 집어넣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거리를 맞춰 퍼트한 뒤 그린 위에서 거의 타수를 잃지 않고 있다.”
홀 어디를 겨냥하고 치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정찬민은 홀 뒤 30㎝ 지점으로 공을 보낸다는 생각으로 퍼트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맞춘다고 해서 짧게 치는 건 좋지 않다. 가장 좋은 방법이 홀 뒤 30㎝를 겨냥하는 것”이라며 “퍼트에 고민이 있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도 추천한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만큼 꼭 한 번쯤은 해보면 좋겠다”는 조언입니다.
정찬민은 자신에게 맞는 퍼터를 찾는 것에 대한 중요성도 잊지 않았는데요. 그는 “블레이드에서 말렛형 퍼터로 바꾼 효과가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어드레스 때 편한 느낌이 드는 퍼터를 찾으면 3~5타는 쉽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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