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스쿨존 사망' 초등생 父, 국회 국민청원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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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수원 스쿨존' 사고로 숨진 초등학생 조은결군(8)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서를 1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올렸다.
이 청원서의 제목은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다.
이어 조씨는 청원의 내용으로 5가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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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올린 지 하루 만에 1만3000명 동의
지난 10일 '수원 스쿨존' 사고로 숨진 초등학생 조은결군(8)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어린이보호구역( '스쿨존') 관련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서를 1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 올렸다.
이 청원서의 제목은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다. 글 작성자는 청원의 취지에서 자신을 '10일 낮 12시 30분경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 스쿨존에서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던 버스에 치여 숨진 9살 고 조은결군의 아버지'라고 밝혔다.
조씨는 "이번 사고로 인한 허탈함과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는 말로 청원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작년부터 우회전 단속이 이슈가 됐고, 얼마 전부터는 계도 기간이 끝나 실제 단속이 이뤄지고 있었고 언론에서도 내용 공유를 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씨는 "사고를 낸 당사자들과 법을 만들고 심판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면서 "언제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다쳐야 하고, 그 가족들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냐"고 비통해했다. 그는 "우리 아이가 죽은 그 자리에 여전히 차들이 신호위반을 하고 달리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함께 전했다.
이어 조씨는 청원의 내용으로 5가지를 제안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교차로 회전 구간과 횡단보도 간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범법 행위 시 벌점, 면허취득 결격 기간, 벌금 강화) ▲스쿨존 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운수 차량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와 단속 차량에 대한 확실한 조치 등이다.
해당 청원의 동의 기간은 다음 달 11일까지로, 청원서 공개 하루 만인 13일 오후 9시 현재 약 1만3000여 명의 동의를 받았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 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 30분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50대 A씨가 몰던 시내버스가 우회전하던 중 횡단보도를 건너던 조군을 치었다. 버스가 교차로를 지날 당시 우회전 신호는 적색이었는데도 A씨는 일시 정지하지 않은 채 시속 10∼20㎞의 속도로 횡단보도를 지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 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11일 구속됐다.
조군의 발인식은 14일 낮 12시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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