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성 오염수, 검증단 아닌 시찰단 파견은 면죄부"

윤성효 2023. 5. 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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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거제지역 어민·시민사회단체들이 일본 후쿠시마핵발전소 방사성 오염수 투기를 규탄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단체들은 13일 오후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주차장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를 열었다.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투기를 바다에 대한 핵 테러로 받아들인다"며 "오늘 모인 지역의 어업인들과 시민, 시의회, 시민사회단체들이 분노하며 한 목소리로 규탄대회를 여는 이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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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등 단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 열어

[윤성효 기자]

 13일 오후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주차장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경남 거제지역 어민·시민사회단체들이 일본 후쿠시마핵발전소 방사성 오염수 투기를 규탄했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단체들은 13일 오후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주차장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정부는 일본 정부에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 즉각 철회를 요구하라" "바다는 쓰레기통이 아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 자리에는 변광용 전 거제시장을 비롯해 배동주 거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국장과 어민·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나라 어업인들과 시민사회는 물론 국제사회도 해양 투기에 강력히 반대해 왔으나 이를 무시하고 결국 '공멸의 길'인 방사성 오염수 해양 투기를 진행하는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

방한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정상회담을 열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에 따른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 파견에 합의한 것에 대해, 이들은 "검증단이 아닌 시찰단 파견은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면죄부를 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해양투기는 국민의 건강 보건,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최대 인접국인 우리나라가 반드시 제 목소리를 내야만 하다"며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후쿠시마산 농수산물 수입이 금지되었으나 시찰단 협의를 통해 수입금지 명분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무슨 권리로 인류 공동의 자산인 바다를 핵 쓰레기로 더럽히겠다는 것인가?" "방사성 오염수가 투기된 바다에서 잡은 수산물을 누가 마음 놓고 먹겠는가? 수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경남 지역경제는 더욱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거제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투기를 바다에 대한 핵 테러로 받아들인다"며 "오늘 모인 지역의 어업인들과 시민, 시의회, 시민사회단체들이 분노하며 한 목소리로 규탄대회를 여는 이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정부에 대해 "생존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결정을 즉각 중단하라", 한국정부에 대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투기를 막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규탄대회는 같은 날 거제 앞바다에서 열린 '제11회 경상남도지사배 전국요트대회' 개막에 맞춰 열렸다.  
 
 13일 오후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주차장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13일 오후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주차장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13일 오후 거제어촌민속전시관 주차장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규탄대회”
ⓒ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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