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09’ MC로 돌아온 보아, 도전은 계속된다

김지혜 2023. 5. 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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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보아가 재정비를 마치고 시즌2로 돌아오는 ‘K-909’의 MC로 나선다. 시즌1에서 데뷔 이후 24년 만에 첫 음악프로그램 MC로 출격해 화제를 모았던 보아가 시즌2에서도 빛을 발하지 주목된다.  

‘K-909’은 팬들에게는 믿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선물하고, 아티스트들에게는 꿈의 무대가 되는 공간을 마련하는 글로벌 뮤직쇼다. 프로그램 제목은 ‘K-POP’의 ‘POP’를 뒤집어 만들었다. 지난해 12월 시즌 1을 마친 뒤 5개월 간의 재정비를 거쳐 지난 6일 시즌2의 닻을 올렸다.  

‘K-909’는 컴백과 함께 화제성을 입증했다.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5월 1주차 화제성 조사에 따르면 ‘K-909’ 시즌2 1회는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톱10에서 5위, TV-OTT 통합 출연자 비드라마 부문에서 7위에 각각 랭크돼 눈길을 모았다. 특히 그룹 아이브는 앞서 골든디스크어워즈에서 못 보여준 퍼포먼스를 최초 공개해 관심을 높였다. 

사진=JTBC제공
‘K-909’시즌2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대세 그룹 아이브, 스테이씨 등 출연자들의 영향력도 있지만 보아가 MC로서 보여준 안정적인 진행실력과 가요계 대선배로서 후배들과 발휘하는 케미스트리도 큰몫을 차지한다. 

실제 ‘K-909’를 기획한 오현숙 CP도 프로그램 론칭 당시 MC 보아의 활약을 기대했다. 그는 “지금 K팝이 전 세계에서 널리 사랑받게 된 이유에는 기존에 낯선 외국 시장에서 K팝을 알린 선배 가수들의 노력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 가수 최초로 일본 오리콘차트 1위를 차지한 보아가 K팝 아티스트와 나눌 수 있는 얘기의 깊이는 다를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 CP의 예상은 적중했다. 보아는 ‘K-909’ 방송에서 후배 가수들의 무대에 대한 음악적 장르 및 콘셉트에 대한 이해가 깊었고, 부족한 부분은 사전에 공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 예로 그룹 엔믹스가 출연했을 당시 “잘 몰라서 ‘오. 오’(0.0) 무대를 찾아봤는데 노래가 ‘믹스팝’이더라”면서 “구간마다 장르가 바뀌다 보니 무대를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고 평하기도 했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보아는 여러 경연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무대를 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보여왔다. 2011년 11월 SBS ‘K팝스타 시즌1’을 시작으로 2020년 Mnet ‘보이스 코리아’, ‘스트릿 우먼 파이터’와 ‘스트릿 맨 파이터’까지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며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경연자들을 평했다. 

물론 잡음도 존재했다. ‘스트릿 맨 파이터’ 심사위원 당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크루 프라임킹즈가 첫 탈락 팀으로 결정되자 보아의 심사를 받아들이지 못한 일부 대중이 자격을 운운하며 도 넘는 악플을 단 것이다. 수위를 넘은 원색적인 비난 등에 결국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해 사건이 일단락되기도 했다. 

이러한 우여곡절에도 보아는 ‘K-909’의 MC를 통해 도전을 이어간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보아가 이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준 의견과 해석은 충분한 영향력을 가졌다”며 “그가 엔터테이너로서 도전장을 계속 던지는 것은 후배 가수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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